풍산, 방산사업 물적분할 철회..소액주주 의견 반영

한우람 2022. 10. 4. 16:1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풍산은 4일 이사회를 열고 지난달 7일 결정한 방산사업부문 물적분할 추진 계획을 철회했다.

풍산은 오는 12월 방산사업 전담 신설법인 풍산디펜스를 물적분할해 100% 자회사로 두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회사측은 물적분할 이후 주가 하락 가능성에 대한 주주 우려를 반영해 풍산디펜스에 대한 비상장 유지 계획을 약속했지만 소액주주를 중심으로 물적분할에 대한 반발, 이에 따른 주가 하락 등으로 고심해왔다.

풍산 관계자는 "최근 물적분할에 대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 등 입법 절차가 진행되며 시장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분할방식과 관련된 소액주주와 모든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분할 계획을 철회했다"고 이번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재계에서는 기업들의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물적분할 작업이 앞으로 어려워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풍산은 물적분할 계획을 발표하며 "신설법인은 비상장을 유지하며 주주가치 희석을 원천 차단하고, 존속회사(풍산) 주총 특별결의가 없이는 상장이 불가능하도록 신설회사의 정관에 반영할 것"이라며 "분할 전과 동일하게 존속·신설회사 연결순이익을 배당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주총 특별결의는 주총 참석주주 중 삼분의 이 이상이 찬성해야 안건이 통과된다는 점에서 물적분할 자회사의 상장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이에 더해 최근 K방산 수출 약진 분위기에서 풍산이 신설법인 풍산디펜스를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50위권 방산 전문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계획까지 내놓았지만 시장 설득엔 역부족이었다.

풍산 주가는 물적분할 계획 발표일인 지난달 7일 3만450원에서 이날 2만64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해당 기간 13.3% 하락했다.

[한우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