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차' 풍자만화에 금상 줬다고.."사회적 물의" 문체부 엄중 경고

이한길 기자 2022. 10. 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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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금상 수상작 '윤석열차'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만화가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금상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화제가 되자 문화체육관광부가 공개적으로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문체부는 오늘(4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행사를 주최한 만회영상진흥원에 “유감을 표하며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된 작품은 어제(3일) 폐막한 제23회 부천국제만화축제 전시장에 걸린 '윤석열차'라는 제목의 그림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얼굴을 한 열차가 연기를 내뿜으며 달립니다. 시민들은 놀라서 달아납니다. 기관차에는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타고 있습니다. 뒤 칸에는 검사복을 입은 사람들이 칼을 들고 서 있습니다.

이 작품은 고등학생이 그렸습니다 지난 8월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에서 대상 바로 아래인 금상을 받았습니다. 작품은 지난달 30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부천에 있는 한국만화박물관에 전시됐습니다.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포스터

문체부는 중고등학생들이 참가하는 만화공모전에서 “정치적인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을 선정하는 건 행사 취지에 어긋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공모전을 후원한 문체부는 후원 승인 당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 승인사항 취소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렸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공모전 심사기준과 선정과정을 엄정하게 살펴보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문체부의 주장대로 정치적 풍자를 담은 작품이 사회적 물의에 해당하는지는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수상작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무작위로 추첨한 심사위원들이 선정했습니다. 스토리, 연출구성, 창의성, 완성도 등 네 가지 부문을 평가했습니다. 진흥원 측은 “현실을 풍자한 그림은 예전부터 있었고, 문제 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또 “작품이 금상으로 선정된 만큼 박물관에 많은 관광객들이 볼 수 있도록 전시했다”고 전시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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