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 반발에, 풍산 물적분할 철회

신은진 기자 2022. 10. 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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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풍산

풍산은 지난달 7일 전문화된 사업역량 강화와 사업 고도화를 위해 방산사업부문을 물적분할키로 하였으나, 4일 이사회를 갖고 회사 분할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 그동안 주식시장에서는 유망사업인 방산 부문을 분리하는데 부정적으로 반응했고, 풍산 소액주주들은 모회사가 100% 주식을 소유하는 물적 분할이 아니라 기존 주주와 지분을 나눠갖는 인적분할을 제안했다. 앞서 DB하이텍의 물적분할도 무산된 바 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팹리스 부문을 모두 운영하고 있는 DB하이텍도 팹리스 부분을 물적분할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소액주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현재 진행중인 분사 작업 검토를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풍산측은 이날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 입법 예고 등 최근 물적분할에 대한 입법 절차가 진행되고, 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주주 권익 제고, 시장과의 지속적 소통을 통해 정부 정책에 호응하며, 분할방식과 관련된 소액주주와 모든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분할 계획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정부, 기관투자자, 주주, 임직원, 시장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하고, 시장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회사 경쟁력을 높이는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초 풍산은 방산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비상장 신설법인 ‘풍산디펜스(가칭)’를 설립할 계획이었다. 신설법인인 풍산디펜스는 방산 분야인 화약 및 화약 원료의 제조판매업 등을 영위하며 탄약(스포츠탄)을 생산·판매, 존속법인 풍산은 동 및 동합금소재와 가공품의 제조판매업에 집중한다는 전략이었다. 분할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10월 31일이며, 분할 기일은 12월 1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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