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톤 반응기 수리 중 폭발"..화성 화일약품 화재 합동감식

권상은 기자 2022. 10. 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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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화일약품에서 경찰 등이 화재 현장에 대한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뉴스1

지난달 30일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을 입은 화성 화일약품 공장 폭발 화재는 지상 3층의 반응기에서 아세톤 물질이 유출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내려졌다.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는 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관계자 27명과 함께 현장 합동감식을 벌인 뒤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경찰에 따르면 폭발은 H동 건물 3층 오른쪽에 자리잡은 5t 용량 원통형 철제 반응기에서 발생했다. 당시 이 반응기에서는 아세톤과 다른 화학물질을 혼합해 의약품 원료를 제조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작업자들이 반응기 하단의 메인 밸브를 수리하던 중 내용물이 유출돼 유증기가 내부에 머무른 상태에서 알 수 없는 점화원에 의해 폭발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또 폭발로 발생한 화재가 상층부로 옮겨붙은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반응기에 연결된 배관 등 수거한 물품에 대한 국과수 정밀감정 결과와 수사 상황 등을 종합해 화재 경위와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또 작업 안전수칙 준수 여부와 화재 안전관리에 위법 사항이 있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경기 화성시 향남읍 제약공단에 있는 화일약품 원재료 제조 공장에서는 지난달 30일 오후 2시 22분쯤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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