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성 논란 성분 '1,2,4-THB' 포함 샴푸, 국내 14종 유통 중

이신혜 기자 2022. 10. 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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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가 화장품 원료 사용금지 목록에 추가한 원료 '1,2,4-트리하이드록시벤젠(THB)'을 포함한 염색 샴푸 14종이 국내에 유통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은 유해성 논란으로 검증이 진행되고 있는 '1,2,4-THB' 성분이 포함된 염색 샴푸들이 국내에 유통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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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은현

식약처가 화장품 원료 사용금지 목록에 추가한 원료 ‘1,2,4-트리하이드록시벤젠(THB)’을 포함한 염색 샴푸 14종이 국내에 유통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은 유해성 논란으로 검증이 진행되고 있는 ‘1,2,4-THB’ 성분이 포함된 염색 샴푸들이 국내에 유통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신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1,2,4-THB 포함 제품은 올해 8월 말 기준 ▲주식회사 모다모다 제품 3종 ▲한국보원바이오 2종 ▲일동제약 주식회사 1종 ▲케이엠제약 1종 ▲에쎄르 1종▲미르필코리아 2종 ▲예그리나 1종 ▲삼희피앤피 1종 ▲코스니즈 2종 등 총 14종이다.

‘1,2,4-THB’ 성분은 식약처가 지난 1월 유전독성과 피부 감작성 우려를 이유로 화장품 원료 사용금지 목록에 지정하겠다고 밝힌 성분이다. ‘유전독성’은 특정 성분에 장기간 반복 노출됐을 때 유전자가 변형돼 암 유발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피부 감작성’은 피부를 통해 면역계가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접촉성 피부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식약처는 올해 1월 유럽의 평가 결과와 자체 위해 평가, 전문가 자문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1,2,4-THB 성분을 사용 금지 원료로 지정하겠다고 하고 사용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올해 3월 말 국무조정실 산하 규제개혁위원회에서 1,2,4-THB 화장품 사용 금지 규제와 관련해 위해성을 추가로 검증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내년 4월 초까지 추가 위해평가를 마친다는 계획으로 안전성 추가 검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해당 성분이 들어간 샴푸를 판매 중인 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1,2,4-THB 성분을 포함한 샴푸를 유통 중인 모다모다 측은 “1,2,4-THB 성분이 유럽에서는 금지되나 미국, 일본, 호주 등에서는 사용이 가능하다”며 식약처 규제가 과도하다는 입장을 밝혀온 바 있다.

신 의원은 “1,2,4-THB 위해성분이 반복적으로 피부에 노출되는 경우 심각한 피부감작성과 DNA 손상유발을 통한 유전독성 발생 가능성뿐만 아니라 이러한 손상이 자손에게 유전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엄중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며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 해당 물질이 들어간 제품을 선제적으로 공개하는 것이 공익성에 부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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