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23대 1로 출발한 부산엑스포 유치전..지금은 우리에게 승산이 더 크다"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에 앞장서고 있는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 4일 경쟁관계에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비교해 "우리에게 승산이 더 크다"고 전망했다.
장 기획관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30 부산엑스포 유치는 한국의 운명뿐 아니라 한반도의 운명을 가를 수 있는 대전환점"이라며 "엑스포는 경제전략, 산업체계, 정치의식 등에서 선진 인류 문명 국가로 가는 중요한 세계사적 이벤트"라고 강조했다. 장 기획관은 특히 "미래 강국이 될 수 있는 구성 요건은 미중패권 경쟁으로 재편되는 세계 질서 속에서 미국과 중국 전략에 잘 편승할 수 있는 나라, 또 하나는 4차산업혁명의 쌀인 반도체 선진국이 될 수 있는 나라다. 공교롭게도 자고 일어나니 대한민국이 지정학적으로 미국과 군사동맹, 중국과 이웃한 접경국가여서 더 큰 강대국이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았다"면서 "세계의 관심과 시선을 한반도에, 부산에 집중시키자는 것이 윤석열 정부에서 반드시 엑스포를 유치해야 한다는 논리적 정당성이자 당위성"이라고 설명했다. 장 기획관은 또 "엑스포를 유치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지금 우리나라 2030 미래 세대에는 꿈과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엑스포를 유치하면 60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는 물론 50만여개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결실은 미래 세대가 따먹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기획관은 부산엑스포 유치 전략을 한마디로 '하우 투 피쉬'(How to fish)로 정리했다. 하우 투 피쉬는 한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한 경험과 노하우, 기술 등을 전수하면서 지지국가를 늘려간다는 전략이다. 우리나라보다 1년여 앞서 유치전에 뛰어든 사우디를 제치기 위한 묘수다.
장 기획관은 최근 아프리카 10여개 국가 지도부와 만나 한국 발전 모델 전수를 약속하며 지지를 요청했고, 상당수 호응을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장 기획관은 지난달 12~13일 윌리엄 루토(William Ruto) 케냐 신임 대통령 취임 축하 대통령 특사단으로 케냐를 방문한 뒤 소말리아, 말라위 등 아프리카 동부지역 대상 교섭활동을 펼친 뒤 아프리카 서부지역으로 이동해 기니비사우, 세네갈, 감비아,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을 돌며 각국의 고위 관계자들에게 부산엑스포 교섭활동을 진행했다.
장 기획관은 "(아프리카 국가 등에) 우리나라의 식량 자급 문제 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통일벼 등을 현지 사정에 맞게 개발해 이들에게 전수해주면서 마음을 얻겠다"고 했다.
장 기획관은 "제가 맨 처음 상당히 고민스러운 점은 사우디보다 1년 늦었다는 것"이라며 "나름대로 계측을 해보니 사우디가 23개 국가의 지지를 확보했고, 우리나라는 한 국가만 지지해 23대 1 정도였다. (우리나라를 지지하는)한 개 국가가 어딘가 봤더니 대한민국, 우리만 우리를 지지하고 있었다"고 불리한 상황에서 출발했다는 점을 짚었다. 장 기획관은 이어 "사우디는 또 화석연료인 석유를 많이 생산해 오일머니를 많이 갖고 있는 나라"라며 지지국에 '피쉬'(물고기)를 일시적으로 줄 수 있는 국가라고 비유했다. 징 기획관은 이에 대해 "사우디는 오일머니를 줄 수 있지만 우리는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 방법을 알려줄 수 있다"며 "제3국 상당수가 그 둘 중에서 대한민국을 선택하리라고 하는 것이 제가 유치전을 펼치면서 갖게된 중요한 확신"이라고 자신했다. 장 기획관은 우리의 강점으로 "대한민국은 반도체와 기후변화에 대처할 미래기술을 갖고 있고, 또 BTS(방탄소년단)로 대표되는 소프트파워를 가진 나라"라며 "오는 15일 BTS가 (부산에서) 공연하고 나면 메타버스와 SNS를 타고 전 세계로 발동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 기획관은 엑스포를 결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투표가 비밀 투표라는 점도 우리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BIE는 169개 회원국 투표로 개최지를 결정한다. 회원국은 대륙별로 아프리카 54개국, 유럽 42개국, 중남미 29개국, 중동 16개국, 아시아 15개국, 대양주 11개국, 북미 2개국이다. 장 기획관은 "(BIE 회원국에)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위해 사우디의 피쉬와 대한민국의 하우 투 피쉬를 선택하라고 하면 (결과가) 어떻겠느냐"며 "그들은 대한민국을 선택할 것이라는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사우디에 비해) 약세라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승산이 크다고 본다"고 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박수홍, 父로부터 죽이겠다 폭언·폭행 당해" 응급실행…충격 빠져
- 이언주, 삭발사진 올리며 쓴소리 “‘공정과 상식’ 외치며 文정권 비판해 왔지만…”
- 칼 든 검사, 조종석 탄 김건희…尹대통령 풍자 그림 전시 논란
- 조성은 폭탄발언 “검찰은 내가 우습나…9시간 전체 진술 영상 정보공개 청구”
- 尹대통령 부부 옆에서…정몽준 며느리 환하게 웃었다
- 원안위, 국내 최초 원전 고리 1호기 해체 승인… 원전 해체 시장 열렸다
- "선생님, 보험 안 돼도 로봇수술로 해주세요"…수술 로봇 수입 1년 새 57% 증가
- 트럼프, 이란과 핵협상 한다면서 무력충돌 가능성도 제기
- 하반기 산업기상도 반도체·디스플레이 `맑음`, 철강·자동차 `흐림`
- `6조 돌파`는 막아라… 5대은행, 대출조이기 총력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