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저명기자 "오타니 MVP 못 줘, 차라리 상 따로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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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를 오랫동안 취재한 미국 저명기자가 아메리칸리그 MVP를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게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 애슬레틱'의 제이슨 스타크 기자는 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MVP, 신인왕 등을 예측한 기사에서 저지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아메리칸리그 MVP 경쟁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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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메이저리그를 오랫동안 취재한 미국 저명기자가 아메리칸리그 MVP를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게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 애슬레틱'의 제이슨 스타크 기자는 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MVP, 신인왕 등을 예측한 기사에서 저지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아메리칸리그 MVP 경쟁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스타크 기자는 "오타니가 올 시즌 던지고 치고 1루까지 빠르게 뛰는 모든 플레이를 볼 때 경외로운 생각이 드는 것은 맞다. 그와 같은 선수는 야구계에서 본 적이 없고 초인간적이다. 하지만 오타니처럼 뛰는 선수가 그밖에 없다는 이유로 매년 MVP를 줄 수는 없다. 차라리 '오타니 쇼헤이 어워드'를 만드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지가 MVP를 타야 하는 이유는 그가 올해 아메리칸리그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내며 다른 타자들의 흔적을 지워버렸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홈런수에서 2위에 23개 차이(3일 기준)를 보이고 있다. 2위와 홈런개수에서 20개 이상 차이가 난 것은 과거 베이브 루스 뿐"이라고 설명했다.
스타크 기자는 "홈런 뿐 아니라 득점, 타점, 장타율, 출루율, OPS 등 대부분의 스탯에서 다른 타자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 올 시즌 저지는 베이브 루스, 테드 윌리엄스 등 역사적인 인물들과 이름이 비교될 만한 성적이다. 오타니의 위대함에는 경의를 표하지만 저지의 기록을 MVP 투표자들이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저지는 4일까지 155경기에 출장해 61홈런 130타점 131득점 111볼넷 타율 0.311 장타율 0.686 출루율 0.426 OPS 1.112라는 괴물 같은 성적을 자랑하고 있다. 61홈런은 1961년 로저 매리스가 세운 아메리칸리그 최다 홈런과 타이 기록이다.
'투타겸업' 오타니는 3일 기준 투수로는 27경기 선발 등판해 15승8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했고 타자로는 155경기에 나와 34홈런 95타점 90득점 타율 0.276 장타율 0.525 출루율 0.357로 활약 중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MVP를 노린다.
스타크 기자는 결국 투타에서 남다른 활약을 펼치는 것보다는 타격이라는 한 파트에서 타인을 압도하는 성적을 내는 것이 더 MVP에 가깝다는 의견을 낸 셈이다. 시즌이 끝을 향해 치닫고 있는 가운데 시즌 후 MVP 투표자들은 어떤 야구 철학을 가지고 표를 던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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