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러버덕 인증샷'..석촌호수에 3일간 71만명 몰린 이유는 [MZ소비일지]

이하린 입력 2022. 10. 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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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이후 8년 만에 전시..오는 31일까지
MZ세대 인증샷 욕구 충족..굿즈샵엔 대기줄
8년 만에 돌아온 석촌호수 러버덕이 '인증샷 성지'로 거듭났다. [사진 출처 = 롯데물산]
대형 공공전시의 원조격인 '러버덕'이 귀환과 동시에 심상치 않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러버덕이 둥둥 뜬 서울 잠실 석촌호수에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71만명 넘는 인원이 밀집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증샷 열풍'이 다시 시작됐고, 러버덕 관련 굿즈샵은 대기줄을 서야 할 정도로 성행하는 분위기다.
◆ 8년 만에 뜬 러버덕…'인증샷' 인파 사흘간 71만명 몰려

3일 롯데물산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는 송파구청과 손잡고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말까지 '러버덕 프로젝트 서울 2022'를 공식 진행한다.

러버덕은 네덜란드 작가 플로렌틴 호프만이 만든 노란색 고무 오리 인형이다. 지난 16년간 전 세계 16개국을 순회하며 25회 이상의 전시를 이어왔다.

특히 한국에는 2014년 이후 8년 만에 돌아온 것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이번 러버덕은 한층 업그레이드돼 높이가 약 1.5m 높아졌고, 가로 19m·세로 23m 형태로 크기도 더 커졌다.

돌아온 러버덕의 초기 성적표는 긍정적이다. 전시 첫날엔 15만명, 첫 주말인 1일 토요일과 2일 일요일엔 각각 35만명과 21만명이 몰려 사흘간 총 71만명 이상이 모여들었다.

롯데물산은 이번 러버덕 전시가 다시 한 번 '인증샷 성지'로 거듭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엔데믹 상황 속 많은 방문객이 러버덕을 보러 석촌호수를 찾고 있다"면서 "MZ세대의 경우 사진을 찍어서 SNS에 업로드하는 것이 핵심 방문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굿즈'에 진심인 젊은 층을 겨냥해 팝업스토어도 정성껏 꾸몄다. 이곳에선 러버덕 모양이 담긴 조명부터 마그넷, 스티커, 키링, 그립톡 등 다양한 기념품을 판매 중이다.

◆ 러버덕 벨리곰 피카츄…대형 공공전시 열풍 지속
[사진 출처 = 롯데물산]
롯데물산이 러버덕 프로젝트를 8년 만에 재추진하는 것은 최근 유통업계가 대형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에 열중하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특히 롯데는 대형 공공전시의 시초격인 러버덕을 시작으로 벨리곰, 피카츄 등을 연이어 전시하며 기업 이미지 제고 및 경제 효과를 톡톡히 봤다.

2014년 러버덕 전시 당시 한 달간 석촌호수에 500만명의 방문객이 모였으며 인근 롯데월드몰의 식음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올해 초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에 선보인 벨리곰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24일간 325만명을 모았고 롯데월드타워 방문객 역시 40% 늘었다.

지난달 세븐일레븐이 롯데월드타워 광장에 전시한 15m 대형 피카츄는 약 3주간 270만명 이상의 방문객을 밀집시켰다.

더현대 서울은 지난 7월 13m 높이의 초대형 윌리 조형물을 세워 이틀 간 30만명을 모았으며 신세계백화점도 지난달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1주년을 맞아 옥상정원에 17m 크기의 신세계 대표 캐릭터인 '푸빌라'를 설치했다.

대형 캐릭터 조형물은 호불호가 쉽게 갈리지 않아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고, 젊은 세대의 인증 욕구나 상품 소장 욕구를 충족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무엇보다 평소에는 쉽게 접하기 힘든 조형물이기 때문에 새로운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의 트렌드와 잘 맞아떨어진다는 평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 캐릭터 조형물은 엔데믹 상황 속 오프라인 모객 및 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를 확실히 제공해준다"면서 "앞으로도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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