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는 주장 완장도 던졌는데..7년만에 '이달의 선수' 선정

김환 기자 2022. 10. 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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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일 정말 모른다.

아스널은 "우린 이번 시즌 자카가 더 발전된 것을 확인했다. 9번의 찬스를 만들었고, 볼 소유권은 20회나 되찾았다. 그리고 9번의 경합에서 승리하는 등 수비 면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FC 취리히전에서는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섰고, 브렌트포드전 승리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자카는 그 경기에서 제수스의 골을 도왔다"라며 자카의 9월 활약상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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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사람 일 정말 모른다. 과거 아스널 팬들의 미움을 샀던 그라니트 자카는 이제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아스널은 3일(현지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9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된 자카를 축하한다. 자카는 9월 세 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소화했고, 이번 달 무려 83%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자카는 2016-17시즌 아스널에 입단한 뒤 7년만에 처음으로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게 됐다.


자카의 활약상은 박수를 받을 만했다. 아스널은 “우린 이번 시즌 자카가 더 발전된 것을 확인했다. 9번의 찬스를 만들었고, 볼 소유권은 20회나 되찾았다. 그리고 9번의 경합에서 승리하는 등 수비 면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FC 취리히전에서는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섰고, 브렌트포드전 승리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자카는 그 경기에서 제수스의 골을 도왔다”라며 자카의 9월 활약상을 설명했다.


실제로 자카의 경기력은 이번 시즌 들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주로 토마스 파티와 함께 3선 미드필더로 출전하는 자카는 공수 양면에 걸쳐 상당히 많은 기여를 한다. 특히 파티에게 조금 더 수비적인 역할을 맡긴 채 공격에 더 많은 투자를 할 때 자카의 진가가 발휘된다.


자카의 활약이 팬들의 눈길을 끄는 이유는 더 있다. 자카는 한때 아스널 내에서 문제 많은 선수로 지적되기도 했었다. 불필요한 신경전으로 카드를 수집하거나, 부정확한 타이밍에 상대에게 태클을 시도해 어이없는 파울을 내주며 득점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여기에 불을 붙인 시기는 2019-20시즌. 부진이 이어지자 10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팬들이 자카에게 야유를 보냈고, 자카는 팬들에게 욕설을 하며 주장 완장을 바닥에 집어 던져 논란이 됐다. 교체로 빠진 것임에도 불구하고 자카는 이후 곧바로 터널을 빠져나갔다. 주장직 박탈은 당연한 결과였다.


AS 로마 등의 클럽들과 이적설이 나기도 했지만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자카를 신뢰했다. 경기 외적인 면에서도 자카의 리더십이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판단이었다. 자카는 아르테타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경기력도 전에 비해 눈에 띄게 좋아졌고, 주장 완장도 다시 찼다. 이제 자카는 라커룸을 넘어 그라운드 위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하며 아스널이 보여주고 있는 상승세의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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