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져볼 수 있어 좋아요"..요양병원 대면 면회 재개에 웃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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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시설에 대한 대면 접촉면회가 재개된 4일, 가림막을 치우고 얼굴을 맞대고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소식에 요양원 환자와 가족들은 들뜬 모습이었다.
대부분의 병원과 요양시설은 면회를 예약제로 실시하고 있는데, 관련 문의가 주말부터 빗발쳐 일주일치 예약이 꽉 들어차기도 했다.
이날 뉴시스가 찾은 서울 영등포구의 한 요양병원 대면 면회실에는 2개월 만에 가족의 온기를 느낄 수 있다며 기뻐하는 가족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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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7월25일 이후 70여일만 대면 면회
면회 전 자가검사키트 실시 등 실시
"목소리 제대로 들을 수 있어서 좋다"
"손 잡고 이야기 나누니 감회가 새로워"
병원과 요양시설, 예약제 시스템 정비
[서울=뉴시스] 이준호 김래현 구동완 기자 = 요양병원·시설에 대한 대면 접촉면회가 재개된 4일, 가림막을 치우고 얼굴을 맞대고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소식에 요양원 환자와 가족들은 들뜬 모습이었다. 대부분의 병원과 요양시설은 면회를 예약제로 실시하고 있는데, 관련 문의가 주말부터 빗발쳐 일주일치 예약이 꽉 들어차기도 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부터 요양병원·시설에 대한 접촉면회가 허용됐다. 코로나19 여름 재유행이 확산하던 지난 7월25일 이후 70여일만이다.
다만 안전한 면회를 위해 면회 전 자가검사키트 실시, 실내 마스크 착용, 음식물 섭취 금지 등 방역수칙은 지켜야 한다. 아울러 백신 접종 조건을 충족할 경우, 입소자의 외출과 외박도 허용된다.
이날 뉴시스가 찾은 서울 영등포구의 한 요양병원 대면 면회실에는 2개월 만에 가족의 온기를 느낄 수 있다며 기뻐하는 가족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대림동에 거주하고 있다는 임순옥씨는 "전에는 유리를 가운데 두고 대화하다 보니까 소통이 전혀 안돼 간호사분이 중간에서 통역을 해줘야하는 불편이 있었다"며 "이제는 어머니 목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록 방호복을 입고 있었지만, 직접 만져보고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앞으로 더 자주 올 생각이다"고 전했다.
어머님을 뵈러 왔다는 전철수(72)씨도 "자식 된 입장에서 어머님을 모시지 못해 늘 안타까웠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이렇게 얼굴이라도 보고 몇 마디를 나눌 수 있어서 감사하고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매일 전화를 드리기는 했는데, 직접 얼굴을 보고 손 잡고 이야기를 나누니까 감회가 새롭다"고 덧붙였다.
병원과 요양시설들은 대면 면회 재개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예약제 실시를 위한 시스템 정비와 면회실 재단장에 들어갔다.
요양병원 총무팀 직원 심모씨는 "우리 병원은 접촉 면회를 방호복과 방진 마스크, 장갑 다 끼고 10분 정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예약표가 따로 있어서 원무과로 전화를 주시면 스케줄 확인 후 빈 시간에 넣어드리고 있다"고 전해다.
대면 면회 재개 소식 전해지자 연휴와 맞물려 문와 전화가 빗발쳤다고 한다.
심씨는 "주말 언론을 통해 대면 면회 관련 보도가 나간 뒤 문의 전화가 많이 왔다"며 "일주일치 예약이 다 찰 정도로 무의 전화가 많이 왔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요양시설 관계자 김모씨는 "오늘은 대면 면회 공문을 받고 첫 출근이라 회의를 진행하고 공문을 가족들에게 보냈다"며 "아마 내일부터 대면 면회 관련한 문의가 빗발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도 찾아오신 분들이 있어서 대면 면회은 실시했다. 총 세 팀이 왔다 가셨는데, 다들 좋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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