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600마리뿐인 넓적부리도요가 쉬었다 가는 곳

한효희 2022. 10. 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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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쑤성江苏省 염성盐城은 한국인에게는 생소한 도시지만 중국에서는 소금 생산지로 유명하다.

염성에는 4553㎢에 달하는 갯벌이 있으며 도시 전체 면적의 절반이 습지다.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철새 도래지와 아시아에서 가장 큰 습지가 염성에 있다.

염성 국가 조류 자연보호구역으로도 불리는 이곳에는 전 세계 흰두루미의 60%가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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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와 사슴의 도시 중국 장쑤성 염성의 매력
드넓은 갯벌과 습지의 도시 염성.

중국 장쑤성江苏省 염성盐城은 한국인에게는 생소한 도시지만 중국에서는 소금 생산지로 유명하다. 상하이 북쪽에 위치한 염성은 제주도와 위도가 비슷하다. 소금 '염'자가 들어간 도시의 이름은 한자어 뜻 그대로 '도시 주변에 소금장이 있다'는 의미에서 유래되었다.

염성이 소금 생산지로 유명한 이유는 황해와 접해있기 때문이다. 장수성에서 해안선이 가장 긴 염성은 드넓은 갯벌과 습지가 잘 보존되어 있어 해상 자원이 풍부하다. 염성에는 4553㎢에 달하는 갯벌이 있으며 도시 전체 면적의 절반이 습지다. 중국에서 염성이 '습지의 수도'라고 불리는 이유다.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염성에는 볼거리가 풍부하다.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철새 도래지와 아시아에서 가장 큰 습지가 염성에 있다. 이외에도 세계 최대 규모의 사슴 자연보호구역, 해염역사문화관광구, 네덜란드 화원, 대양만관광지 등 관광 명소들이 즐비하다. 습지의 도시 염성의 매력을 자세히 들여다보자.

중화미록원

중화미록원은 세계 최대의 사슴 자연보호구역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야생 사슴 개체군이 살고 있는 곳이다. 미록麋鹿은 고라니와 사슴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이곳에서는 야생 사슴의 생활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사슴이 목욕하며 노는 모습이나 사슴 무리가 뛰어다니는 모습을 눈앞에서 구경할 수 있다. 직접 당근을 먹이로 주며 사슴과 함께 사진을 남길 수도 있다. 중화미록원에서는 매년 사슴 개체군의 우두머리 쟁탈전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하기도 한다.

중화미록원에서는 야생 사슴의 생활을 가까이서 구경할 수 있다.

단정학 습지 생태 관광구

단정학 습지 생태 관광구는 서태평양에서 가장 큰 해안습지형 자연보호구역이다. 염성 국가 조류 자연보호구역으로도 불리는 이곳에는 전 세계 흰두루미의 60%가 살고 있다. 전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습지 규모가 크고 갈대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보호구역에는 흑두루미·백두루미·붉은 두루미 등 다양한 야생 조류가 서식한다. 골프 카트나 배를 타고 습지를 편하게 둘러볼 수 있다. 자동차를 이용하면 전문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 어디서든 야생 조류를 구경할 수 있다.

우아한 춤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는 두루미.

더오쯔니습지

더오쯔니는 철새의 천국이다. 중국의 14번째 세계 자연유산인 더오쯔니습지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습지이자 세계 8대 철새도래지 중 한 곳이다. 매년 가을 수만 마리에 달하는 200여 종의 철새 떼가 더오쯔니에 머물렀다 동남아시아 해안으로 떠난다.

더오쯔니습지에서는 전 세계에 600마리 정도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 동물 넓적부리도요를 볼 수 있다. 이들은 매년 7~8월부터 두세 달 정도 습지에 머물며 월동지까지 날아가기 위해 살을 찌운다. 더오쯔니에서는 갯벌에서 바지락을 캐고 게를 잡을 수도 있다.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며 푹신한 모래사장을 밟는 건 그 자체로 힐링이다.

매년 수만 마리의 철새 떼가 더오쯔니습지를 찾아온다.

황해국가산림공원

염성은 장삼각(상하이‧장쑤성‧저장성‧안후이성 일대)에서 가장 맑은 공기를 자랑한다. 황해국가산림공원에서는 염성의 깨끗한 공기와 푸른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이곳은 한때 알칼리성 땅이었지만 반세기 동안의 노력으로 지금은 난공불락의 푸른 숲이 되었다.

황해국가산림공원은 지대가 평탄하고 사계절이 뚜렷하다. 공원 입구의 깊은 숲길은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 스팟이다. 숲 뒤로 펼쳐진 넓은 잔디밭에서는 피크닉과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잔디밭 끝에 활짝 핀 수국도 구경거리 중 하나다. 공원에서 전기차를 렌트해 나만의 탐험을 떠나보자.

황해국가산림공원의 숲길은 사진 명소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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