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600마리뿐인 넓적부리도요가 쉬었다 가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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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쑤성江苏省 염성盐城은 한국인에게는 생소한 도시지만 중국에서는 소금 생산지로 유명하다.
염성에는 4553㎢에 달하는 갯벌이 있으며 도시 전체 면적의 절반이 습지다.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철새 도래지와 아시아에서 가장 큰 습지가 염성에 있다.
염성 국가 조류 자연보호구역으로도 불리는 이곳에는 전 세계 흰두루미의 60%가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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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쑤성江苏省 염성盐城은 한국인에게는 생소한 도시지만 중국에서는 소금 생산지로 유명하다. 상하이 북쪽에 위치한 염성은 제주도와 위도가 비슷하다. 소금 '염'자가 들어간 도시의 이름은 한자어 뜻 그대로 '도시 주변에 소금장이 있다'는 의미에서 유래되었다.
염성이 소금 생산지로 유명한 이유는 황해와 접해있기 때문이다. 장수성에서 해안선이 가장 긴 염성은 드넓은 갯벌과 습지가 잘 보존되어 있어 해상 자원이 풍부하다. 염성에는 4553㎢에 달하는 갯벌이 있으며 도시 전체 면적의 절반이 습지다. 중국에서 염성이 '습지의 수도'라고 불리는 이유다.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염성에는 볼거리가 풍부하다.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철새 도래지와 아시아에서 가장 큰 습지가 염성에 있다. 이외에도 세계 최대 규모의 사슴 자연보호구역, 해염역사문화관광구, 네덜란드 화원, 대양만관광지 등 관광 명소들이 즐비하다. 습지의 도시 염성의 매력을 자세히 들여다보자.
중화미록원
중화미록원은 세계 최대의 사슴 자연보호구역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야생 사슴 개체군이 살고 있는 곳이다. 미록麋鹿은 고라니와 사슴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이곳에서는 야생 사슴의 생활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사슴이 목욕하며 노는 모습이나 사슴 무리가 뛰어다니는 모습을 눈앞에서 구경할 수 있다. 직접 당근을 먹이로 주며 사슴과 함께 사진을 남길 수도 있다. 중화미록원에서는 매년 사슴 개체군의 우두머리 쟁탈전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하기도 한다.
단정학 습지 생태 관광구
단정학 습지 생태 관광구는 서태평양에서 가장 큰 해안습지형 자연보호구역이다. 염성 국가 조류 자연보호구역으로도 불리는 이곳에는 전 세계 흰두루미의 60%가 살고 있다. 전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습지 규모가 크고 갈대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보호구역에는 흑두루미·백두루미·붉은 두루미 등 다양한 야생 조류가 서식한다. 골프 카트나 배를 타고 습지를 편하게 둘러볼 수 있다. 자동차를 이용하면 전문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 어디서든 야생 조류를 구경할 수 있다.
더오쯔니습지
더오쯔니는 철새의 천국이다. 중국의 14번째 세계 자연유산인 더오쯔니습지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습지이자 세계 8대 철새도래지 중 한 곳이다. 매년 가을 수만 마리에 달하는 200여 종의 철새 떼가 더오쯔니에 머물렀다 동남아시아 해안으로 떠난다.
더오쯔니습지에서는 전 세계에 600마리 정도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 동물 넓적부리도요를 볼 수 있다. 이들은 매년 7~8월부터 두세 달 정도 습지에 머물며 월동지까지 날아가기 위해 살을 찌운다. 더오쯔니에서는 갯벌에서 바지락을 캐고 게를 잡을 수도 있다.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며 푹신한 모래사장을 밟는 건 그 자체로 힐링이다.
황해국가산림공원
염성은 장삼각(상하이‧장쑤성‧저장성‧안후이성 일대)에서 가장 맑은 공기를 자랑한다. 황해국가산림공원에서는 염성의 깨끗한 공기와 푸른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이곳은 한때 알칼리성 땅이었지만 반세기 동안의 노력으로 지금은 난공불락의 푸른 숲이 되었다.
황해국가산림공원은 지대가 평탄하고 사계절이 뚜렷하다. 공원 입구의 깊은 숲길은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 스팟이다. 숲 뒤로 펼쳐진 넓은 잔디밭에서는 피크닉과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잔디밭 끝에 활짝 핀 수국도 구경거리 중 하나다. 공원에서 전기차를 렌트해 나만의 탐험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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