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하늘 찌른 北미사일..임시휴교·열차 중단·호외발행 '열도 발칵'

김정률 기자 2022. 10. 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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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북한이 발사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 5년 만에 일본 열도 상공을 가로질렀다.

NHK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에 JR홋카이도(일본 철도회사)는 오전 9시께 홋카이도 전역(全域)에서 운행을 보류하면서 열차가 지연됐다.

북한의 발사 직후 일본 정부는 관련 내용을 전국순간경보시스템인 J얼럿과 엠넷 등을 통해 신속하게 발표하고 아오모리현·홋카이도 일부 지역에 피난지시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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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아오모리현 등 피난 지시..도쿄도 등교 지연
北 5년만에 상공 관통.."일본 어디나 '北 사정권' 공포"
4일 북한 미사일 발사 여파로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 역 전광판에 열차 운행 지연을 나타내는 안내 문구가 표시된 모습이다. 이날 새벽 북한이 발사한 중거리 탄도 미사일은 일본 영공을 통과했고 이에 따라 일본 동북부 지역에 대피 경보가 발령됐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4일 오전 북한이 발사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 5년 만에 일본 열도 상공을 가로질렀다. 홋카이도(北海道)에서는 열차가 멈춰섰고 아오모리현에서는 어민들은 불안에 떨었다. 또 대다수 학교는 오후 수업을 취소하거나 수업을 연기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됐다.

NHK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에 JR홋카이도(일본 철도회사)는 오전 9시께 홋카이도 전역(全域)에서 운행을 보류하면서 열차가 지연됐다. 열차역 전광판에서도 지연 정보가 표시됐다.

북한의 발사 직후 일본 정부는 관련 내용을 전국순간경보시스템인 J얼럿과 엠넷 등을 통해 신속하게 발표하고 아오모리현·홋카이도 일부 지역에 피난지시를 내렸다.

홋카이도 에베스(江別市)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은 평소보다 열차가 혼잡했다며 'J얼럿' 발령을 통해 미사일 발사 소식을 알게 됐다고 했다. 19세 여성(오타루시小樽市 거주)도 스마트폰 알림을 통해 미사일 발사 소식을 알았지만 전동차 운영에까지 영향을 미칠지는 몰랐다고 했다.

JR홋카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총 13량의 열차가 운휴 또는 운휴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삿포로시에서 운영하는 지하철은 한때 운행을 보류했지만 이후 재개했다.

삿포로시 지하상가에서는 오전 10시께 북한 미사일 발사를 알리는 신문 호외가 배포됐다. 군마현에 온 70대 여성은 "홋카이도에 대해 잘 모른다"며 "어디로 피란하면 좋을지 불안하다"고 했다.

이전에도 북한 미사일 발사 호외를 받은 경험이 있는 삿포로시에 거주하는 40대 여성은 "(북한이) 일본 어디나 공격할 수 있다는 생각에 두렵다"고 했다.

4일(현지시간) 오전 일본 도쿄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보도를 시청하면서 길을 걷고 있다. 2022.10.04/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일본 '전국 꽁치 봉수망어업협동조합'에 따르면 미사일이 발사될 당시 북태평양에는 100톤(t) 이상 대형 어선 70여척이 조업 중이었다. 현재까지 피해 정보는 보고되지 않았다. 홋카이도 네무로시 하나사카 항구에 정박 중인 꽁치잡이 어선 승무원은 "걱정은 걱정이지만 어업인으로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이와함께 홋카이도에 있는 3개 학교는 임시 휴교를, 131개 학교는 수업 시작을 연기하는 등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아오모리현에서는 미사일이 상공을 통과할 당시 4척의 어선이 조업 중이었지만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 태평양 앞바다에서 고등어라 정어리를 잡기 위해 조업 중이던 어선은 해상에서 긴급 경보를 들었지만 마땅한 대피수단이 없어 불안에 떨다가 미사일이 태평양에 떨어졌다는 소식을 듣고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J얼럿이 발령된 도쿄도에서도 초중고 수업 시작을 두 시간 늦췄다. 이후 경보가 해제되면서 정상 등교가 이뤄졌다. 오시마초에 거주하고 있는 70대 여성은 북한이 무슨 목적으로 그러는지 몰라 두렵다고 했다.

도쿄도 긴자에서도 이날 9시30분께 호외가 배포됐다. 많은 사람들이 위기와 두려워했다고 NHK는 전했다. 30대 여성은 딸을 학교에 보낼 시간이라 무슨일이 생길까봐 너무 두려웠다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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