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기후위기대응 평균 성적 'D+'.."협회 통해 정책 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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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주요 기업들이 기후위기 대응에 협력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이 기업들이 속한 협회에서는 반대의사를 밝히는 경우가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장유나 인플루언스맵 한국팀장은 "한국 기업들이 기후와 재생에너지 관련 선언을 하고 있지만 몇몇 영향력이 큰 협회에서는 소속 기업들보다 강력한 반대 목소리를 내며 기후 관련 정책 개발을 막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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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주요 기업들이 기후위기 대응에 협력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이 기업들이 속한 협회에서는 반대의사를 밝히는 경우가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글로벌 기후 싱크탱크 '인플루언스맵'은 이같은 조사 결과를 담은 '한국 기업 데이터 플랫폼'을 오늘(4일) 공개했습니다.
인플루언스맵은 기업이 기후 정책에 미치는 영향력을 추적하는 글로벌 프로그램으로, 이번에 평가 대상은 기후 관련성이 큰 LG화학, GS에너지 등 15개 기업과 이들이 속한 협회입니다.
조사 결과 LG화학이 C+로 최고 등급을 받았고, GS에너지가 D-로 최하 등급을 받았습니다. 15개 기업 평균은 D+였습니다.
인플루언스맵은 "평가 대상인 세계 400여 기업 중 상위 20%에는 한국 기업이 없었고, LG화학과 롯데케미칼만 상위 50% 권에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내 기업들이 속한 산업 협회들의 평균점수는 D-로 기업 평균보다 2단계 낮았습니다.
현대자동차 등이 포함된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E-, 대한석유협회는 E 등급이었습니다.
장유나 인플루언스맵 한국팀장은 "한국 기업들이 기후와 재생에너지 관련 선언을 하고 있지만 몇몇 영향력이 큰 협회에서는 소속 기업들보다 강력한 반대 목소리를 내며 기후 관련 정책 개발을 막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도 특정 기업과 산업 협회들이 기후 정책에 반대하지만, 정책이 도입되도록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기업과 산업그룹도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인플루언스맵은 앞으로 조사 대상 기업과 협회를 확대하고, 조사 결과를 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 이니셔티브인 '기후행동 100+'에 제공할 예정입니다.
박영민 기자 (young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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