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못챙긴 스타트업 초대한 尹, "여러분의 세일즈맨 되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스타트업 서밋과 K-브랜드 엑스포 참여 중소벤처기업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스타트업·중소기업을 만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글로벌 경쟁에 나선 우리 기업의 '세일즈맨'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 스타트업 서밋과 K-브랜드 엑스포 참여 중소벤처기업 관계자와 오찬간담회를 갖고 “해외순방 때마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기업인과 함께 가겠다. 제가 여러분의 세일즈맨이 되겠다”고 말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행사는 미국 순방 때 일정이 변경되면서 현장 참석이 취소됐던 K-브랜드 엑스포 참여기업 등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이 귀국 후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경제가 아무리 어려워도 기업이 커나가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 기업이 크는게, 나라가 크는 것”이라며 “특히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성장해야 국가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모든 국가 정책은 현장의 애로사항을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정부와 기업이 자주 만나면 기업만 좋은게 아니다. 정부도 경쟁력을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정부의 경쟁상대는 선진국 정부라면서 “여러 국가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을 만나 글로벌 스탠더드를 익혀야 정부도 유능해질 수 있다”고 정부와 기업간 시너지를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제조·K-컬처·드론·인공지능(AI) 등 중소기업·스타트업 관계자들은 △정부 행사에 초대를 받으면 한국 정부가 보증하는 기업이라는 인식이 현지에서도 생긴다 △상대가 신뢰를 갖고 이야기를 들어준다 △해외 행사 때마다 기업 행사를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 등의 요청이 많았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미국 순방 당시 현장 참석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했고, 정부 관계자들과 중소기업, 스타트업 육성 방안,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해 정책 반영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