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23년 만에 EPL 리매치' 경험에서 갈린 '이스트 미들랜즈 더비'

한유철 기자 2022. 10. 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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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 시티와 노팅엄 포레스트가 23년 만에 1부 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레스터 시티는 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 4-0 대승을 거뒀다.

반면 노팅엄은 레스터와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차에서 밀리며 리그 20위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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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레스터 시티와 노팅엄 포레스트가 23년 만에 1부 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던 더비 경기는 '경험'에서 그 차이가 갈렸다.


레스터 시티는 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 4-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레스터는 1승 1무 6패(승점 4점)를 기록, 리그 19위로 올라섰다. 반면 노팅엄은 레스터와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차에서 밀리며 리그 20위로 추락했다.


9라운드 마지막 더비 경기였다. 이번 EPL 9라운드에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 더비 경기가 많았다. 아스널과 토트넘 훗스퍼의 북런던 더비를 시작으로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맨체스터 더비, 크리스탈 팰리스와 첼시의 런던 더비 등. 레스터와 노팅엄의 이스트 매들랜즈 더비는 그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더비 경기였다.


국내에선 관심도가 적지만,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치열한 더비 경기다. 세부적으로 따지면 두 구단은 연고지로 하는 지역이 다르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영국의 이스트 미들랜즈 지방에 연고지를 두기 때문에 지역 더비로 여겨진다. 더비 경기인 만큼 상대 전적도 치열하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이 경기 전까지 레스터는 노팅엄에 72전 25승 19무 28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더비 경기라는 특수성 외에도 두 팀 모두 승리가 절실했다. 경기 전까지 두 팀은 각각 19위와 20위에 위치해 있었다. 레스터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상태였고 노팅엄 역시 7경기에서 1승만을 기록하고 있었다. EPL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레스터는 자존심에 금이 간 상태였고 2022-23시즌을 대비해 20명 이상의 선수를 영입한 노팅엄 입장에서도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결과적으로 1부 리그 경험이 두 구단의 운명을 갈랐다. 노팅엄은 과거 1부 리그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을 우승한 강팀이지만 1998-99시즌을 끝으로 1부 리그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끝에 승격에 성공했고 23년 만에 다시 1부 리그에 올라섰다. 하지만 1부의 벽은 높았다. 아무리 레스터가 부진에 빠져있을지라도 오랫동안 EPL에 머무른 만큼 그 저력을 여실히 보여줬다.


경기를 완벽히 지배했다. 레스터는 51.6%의 점유율과 85%의 패스 성공률, 17회의 슈팅을 기록하며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노팅엄을 압도했다. 원 볼란치로 포백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았던 윌프리드 은디디는 제 역할을 다했고 하비 반스와 키어런 듀스버리-홀 역시 왼쪽에서 공격을 전개하며 노팅엄의 측면을 완벽히 공략했다.


맨 오브 더 매치(MOM)는 제임스 메디슨이었다. 메디슨은 이날 절정의 오른발 킥력을 보여주며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4번의 키패스와 91.5%의 패스 성공률, 78회의 볼터치 등을 올리며 플레이 메이커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노팅엄은 메디슨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며 중원을 완전히 내줬고 전체적으로 라인이 내려간 탓에 역습도 효과적으로 발휘하지 못했다.


그렇게 이번 시즌 첫 '이스트 미들랜즈 더비'는 레스터의 완승으로 끝났다. 레스터는 23년 만의 EPL 리매치이자 지난 2월 FA컵에서 당했던 1-4 완패를 완벽히 복수했고 리그 첫 승리를 거머쥐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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