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떨어지는 美 C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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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회계업계가 인력난과 씨름하고 있다.
주마다 다르지만 미국에서 CPA에 응시하려면 일정 기준 이상의 회계 관련 학점을 취득해야 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몇 년 동안 CPA 응시자 수가 급감해 인력 부족에 시달려온 미국 회계업계가 회계의 기술적인 측면을 부각시킴으로써 반전을 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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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 낮고 학점 기준 까다로워
미국 회계업계가 인력난과 씨름하고 있다. 당장 회계사 자격증 시험에 응시하는 인원이 줄어들고 있을 뿐 아니라 대학교의 회계 전공자까지 감소 추세여서 앞으로 구인난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공인회계사협회(AICPA)에 따르면 미 공인회계사(CPA) 응시자 수는 5년 전 10만3000명에서 지난해 7만2000명으로 3만 명 이상 줄어들었다. 응시자 수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직전인 2019년 10년 만에 최소인 8만 명대로 내려앉은 뒤 좀처럼 늘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응시생 규모도 4만3000명에 불과해 올해에도 반등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미국에서 회계사의 인기가 떨어지는 이유로는 학점 이수 조건과 상대적으로 낮게 느껴지는 급여가 꼽힌다. 주마다 다르지만 미국에서 CPA에 응시하려면 일정 기준 이상의 회계 관련 학점을 취득해야 한다. 이 때문에 대학 학부 과정을 일반적인 4년이 아니라 5년 다녀야 해 부담스럽다는 학생이 늘었다. 지난해 기준 미 회계사의 연봉 중간값은 7만7250달러(약 1억1000만원)로 적지 않은 수준이지만 정보기술(IT)업계보다는 적다는 평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몇 년 동안 CPA 응시자 수가 급감해 인력 부족에 시달려온 미국 회계업계가 회계의 기술적인 측면을 부각시킴으로써 반전을 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회계감사품질센터(CAQ)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에는 “기존의 지루한 회계감사 업무는 인공지능(AI) 등 기술이 자동화한 지 오래”라며 “회계사가 되면 데이터 분석, 사업 결정에 대한 컨설팅, 금융사기 감독 등 더 창의적인 작업에 몰두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인력난으로 인한 쟁탈전도 달아오르고 있다. FT는 “글로벌 회계 컨설팅사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최근 경쟁사인 언스트앤영(EY)에서 이탈하는 직원들을 유치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고 보도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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