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인테리어였는데" '동서남북' 이런 책방 예능 없었다[종합]

이민지 2022. 10. 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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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색다른 책방 예능이 온다.

ENA 새 예능프로그램 '수상한 책방 동서남Book'(이하 '동서남북')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10월 4일 진행됐다.

'동서남북'은 단순히 ‘책 가게’가 아닌 ‘힙플레이스’로 거듭나고 있는, 국 방방곡곡 동네 책방으로의 여정을 함께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책을 사는 공간으로서의 서점이 아니라, 나름의 특색으로 승부수를 던진 동네 책방 주인들의 책과 삶 이야기들을 발굴한다.

책 따라 떠나는 여행에는 차태현, 조세호, 이석훈, 박상영 작가가 함께 한다.

차태현은 "제목을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녹화날 알았지만. 더 이상 설명할게 없다. 우리는 수상한 책방을 찾아다니는 프로그램이다. 5회 밖에 안해서 동서남북을 다 다닐지는 모르겠다. 남쪽으로는 몇번 갔다. 수상한 책방들을 다니며 사장님들도 만나뵙고 우리끼리 이야기도 하고 여러가지 일들을 한다. 보다보면 교양인 줄 알았는데 나름 재미가 있네? 할 수 있다. 책방 이야기이지만 지루하지만은 않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라고 재치있게 소개했다.

4인방은 각기 다른 섭외 받았을 때의 반응과 출연 이유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석훈은 "나는 전형적인 이미지 캐스팅이 아니었나. 많이들 속고 계신다. 오픈하고 싶지 않은데 속아주면 감사하다"라고 솔직히 말했다. 이어 "차태현, 조세호, 박상영씨 좋아하고 팬이라 같이 책에 관한 프로그램을 한다는게 나에게 좋은 취지로 다가왔다. 나는 대한민국 평균의 독서량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다. 사실 이하일거다. 이번에 좀 다가가고 싶다는 생각에 흔쾌히 응했다"라고 말했다.

차태현은 "개인적으로 이유의 반 이상은 감독님이 알던 사람이다. 계속 문자가 오길래 계속 피할 수 만은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문자로 거절하기가 좀..만나자고 할 일이 없는 사람인데. 그래서 만나보고 들어봐야겠다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주제가 책이라고 해서 신선했다. 내가 촬영을 하고 있어서 시간도 안되는데 공교롭게도 내가 4,5년 전부터 책을 보기 시작해서 약간의 관심이 있었다. 운명처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조세호는 "감독님이 전화를 해서 대뜸 '차태현씨와 친하죠?' 하더라. 형과 함께 한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 '책 좀 보냐' 물어보셔서 자신있게 대답하지 못했다. 매년 목표가 '올해는 책을 좀 읽어야지'인데 매번 실패한다. 책을 잘 안 읽는다고 하니 '더욱 좋다. 이번 기회에 책과 친해지면 어떻겠냐' 하셨다. 그냥 책을 읽는다면 덜 설��을 것 같은데 같이 재미있는 책방들을 다닌다는 이야기에 이번 기회가 내 인생 마지막으로 책과 친해질 수 있는 도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박성영 작가는 "나는 작가다. 처음에 동네 책방을 돌아다닌다는 기획을 들었을 때 무릎을 쳤다. 나도 내가 사랑하는 동네 책방을 알리고 싶다. 보도가 나간 후 전국에 있는 동네 책방에서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책방 예능인 만큼 MC들은 가을에 어울리는 책을 추천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세호는 "가을이 되면 설레지 않냐. 나는 나태주 시인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사랑 이야기를 좋아한다. 나태주 시인님의 '풀꽃'이라는 시가 있다. 읽으면 마음이 동화가 된다. 나에게 큰 힘이 되어주는 책이다"라고 소개했다.

차태현은 "개인적으로 이어령 선생님의 '마지막 수업'이라는 책을 최근에 잘 읽었다. 그런데 가을이라고 하니까 '오늘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해도'이 어울릴 것 같다. 말랑말랑한 연애 소설이다"이라고 추천했다.

이석훈은 "오늘 녹화 하면서 만난 책인데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나도 책을 다 읽지는 못하고 부분을 낭독했는데 스마트 시대에 똑똑해지고 있지만 뇌는 다른 변화를 느끼고 있다. 맞다 틀리다를 판단하기 보다 알아가자는 의미이다. 나도 아직 못 읽었고 여러분도 못 읽으셨으니까 숙제를 내드리겠다"며 웃었다.

차태현, 조세호는 이미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호흡을 맞춘 검증된 케미.

차태현은 "세호씨와는 '거기가 어딘데'에서 같이 고생하고 재밌게 잘 찍었다. 방송에서도 너무 잘 하고 내가 항상 프로그램을 할 때 제일 먼저 믿음을 갖고 찾을 수 있는 친구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호씨의 장점이자 단점일 수 있는데 옆에서 어떤 사람이 붙느냐에 따라 하늘과 땅 차이가 난다. 그걸 너무 잘 알아서 이 친구가 재미있게 나올 수 있게 해줘야 프로그램이 산다" 본인 능력 대비 조금 높은 몸값이 책정돼 있지만 여기서는 충분하다 생각하고 있다. 몸값 이상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세호는 "너무 감사했던게 차태현 씨와 처음 가깝게 방송을 시작한게 게스트로 나갔던 '1박2일'이다. 형과 단둘이 막걸리 여행을 가게 됐다. 처음에 어떨까 걱정도 했는데 '내가 이렇게 잘 하는 사람이었나?'라는 생각을 하게 해주셨다. 내 행동 작은거 하나하나에 리액션 해주고 웃어주셔서 신이 났다. 그때 이후로 형과 무엇을 하든 너무 즐거웠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내가 누군가와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큰 파도가 생기는데 형이랑 할 때 세상 누구보다 자신감이 생길 정도로 의지되는 형이다.이번에도 감독님이 '차태현씨와 친하시죠?' 물어봐서 마음 속으로는 어떤 프로든 함께 하고 싶다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이석훈, 박상영 작가의 합류가 새로운 케미를 예고한다.

차태현은 "석훈씨는 평소에 내가 노래를 즐겨들었던 터라 좋았다. 나는 궁금한 사람이 좋은데 이석훈은 궁금한 사람이라 좋았다. 또 박상영 작가는 너무 정보가 없어서 궁금했다. 3회째 녹화를 했는데 너무 재밌다. 시청자분들도 좋아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조세호는 "석훈씨와 오고가며 인사도 많이 하고 프로그램에서도 만났는데 좋은 기억이 있어서 반가웠다. 박상영 작가님 첫 느낌은 학교에 처음 입학해 반 배정 받고 교실에 들어갔을 때 '쟤랑은 친해질 수 있겠다' 느낌이 오는데 그때의 느낌이었다. 대화가 잘 통할 것 같았다. 근데 같이 있을 때 좋은 친구가 생겨서 좋다"라고 말했다.

이석훈은 "박상영 작가를 다른 프로그램으로 만나서 어떤 스타일인지도 알고 좋은 사람인지도 알고 있었다. 귀엽고 좋은 동생이다. 내가 차태현씨의 영화를 보고 자랐고 예능도 봤고 좋은 분이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다. 만나서 역시 좋은 분이라는 것을 느꼈다. 조세호 씨는 은근히 길에서 더 많이 만났는데 그때마다 '석훈아', '석훈씨'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보고 어떤 형일지 궁금했다. 근데 사람을 편하게 해주신다"고 말했다.

박상영 작가는 "첫 회 녹화 때 말을 너무 못한거 아닐까 생각하고 자괴감에 빠져있었다. 작가님께 말씀드렸더니 '제일 말을 많이 했다'고 하더라.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할지 모르겠다"면서도 "몰랐는데 내가 계속 말을 하고 있더라"라고 수다왕임을 예고했다.

네 사람은 독특한 관전포인트로 웃음을 선사했다. 차태현은 "내년에 시즌2가 나올 것이냐. 여러분들께 달려있다.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과연 이걸 내년에 또 볼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이에 이석훈은 "5회만에 끝나면 더 자극적인 책방으로 찾아가면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조세호는 "그 책들은 자신있게 읽을 수 있다"고 화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세호는 그러면서도 "바쁜 생활 속에서 함께 여행을 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라고 자신감을 드러냈고 박상영 작가는 "아주 어릴적부터 봐왔던 탑스타 분들이 속내를 이렇게 낱낱이 드러내는 방송은 없었다. 그들의 인간미를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동서남북'은 4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사진=ENA 제공)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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