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도중 감독 교체한 필라델피아, 11년 만의 가을야구 확정

문상열 2022. 10. 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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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필리스가 2011년 이후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필리스는 4일(한국 시간)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 원정에서 선발 오스틴 놀라의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발판으로 애스트로스에 3-0 승리를 거둬 87승73패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마지막 티킷을 붙잡았다.

필리스로서는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우여곡절 끝에 거둔 쾌거로 감정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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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적지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3-0으로 누르고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마지막 티킷을 붙잡은 필라델피아 필리스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휴스턴(텍사스주)|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2011년 이후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필리스는 4일(한국 시간)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 원정에서 선발 오스틴 놀라의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발판으로 애스트로스에 3-0 승리를 거둬 87승73패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마지막 티킷을 붙잡았다. 밀워키 브루어스도 연장 10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6-5 역전승을 거뒀지만 닭좇던 개 지붕쳐다보는 격이 됐다.잔여 2경기 승패와 상관없이 탈락이 확정됐다.

최종 원정 10연전의 첫 시리즈 시카고 컵스에 3연전 스윕으로 5연패의 나락에 떨어지면서 포스트시즌 티킷 확보가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NL 최약체 워싱턴 내셔널스에 3승1패를 거두고 가장 험난한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팀 휴스턴에 셧아웃 승리로 NL 마지막 티킷에 펀치를 뚫었다.

필리스는 강적 휴스턴을 상대로 NL 홈런 선두 카일 슈와버가 45, 46호 멀티홈런에 브라이슨 스콧 의 솔로포(10호)등 3방으로 3득점하며 승리를 낚았다. 놀라는 승부의 고비처인 휴스턴전에서 6.2이닝 까지 퍼펙트게임을 작성했다. 7회 요단 알바레스에 첫 안타, 데이비드 헨슬리에 연속안타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호세 알바라도에게 넘겼다. 2안타 9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1승13패 3.25를 마크했다.
필라델피아 슬러거 카일 슈와버가 8회 46호 경기 두 번째 홈런을 터뜨리고 타구를 쳐다보고 있다. 휴스턴(텍스스주)|AP연합뉴스
이로써 NL은 서부 LA 다저스, 중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동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또는 뉴욕 메츠, 와일드카드 뉴욕 메츠 또는 애틀랜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6팀이 확정됐다. AL은 이미 6개팀이 확정됐고, 와일드카드 순위만 남아 있다.

필리스로서는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우여곡절 끝에 거둔 쾌거로 감정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시즌 전 포스트시즌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은 필리스는 줄곧 승률 5할 이하에 머물렀다. 오프시즌 외야수 닉 카스테야노스와 5년 1억 달러 프리에이전트계약을 맺었다. 카스테야노스는 몸값 이하 성적으로 지역 매체로부터 혹독한 비난을 받았다.

구단은 득단의 조치로 조 지랄디 감독을 해고하고 벤치코치 롭 톰슨을 감독대행으로 사령탑을 교체했다. 6월4일이었다. 지랄디 전 감독은 22승29패, 톰슨 대행은 65승44패로 거둬 9월마다 고꾸라지는 팀을 구했다.
필라델피아 감독대행으로 팀을 11년 만에 가을야구로 이끈 롭 톰슨이 샴페인을 마시며 자축하고 있다. 휴스턴(텍사스주)|AP연합뉴스
11년 만의 포스트시즈 진출은 지난 주 21년 만에 가을야구에 오른 시애틀 매리너스 이후 MLB 팀으로는 가장 오랜 기간이다.

현 성적이 그대로 유지되면 필리스의 와일드카드시리즈 상대는 중부지구 우승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다.

한편 NL 동부지구는 주말 시리즈에서 뉴욕 메츠와 3연전을 스윕한 애틀랜타는 잔여 경기에서 1경기만 승리하거나 메츠가 1경기만 패하면 우승이 결정된다. 그러나 이날 애틀랜타는 NL 동부지구 최약체 마이애미 말린스에 4-0으로 셧아웃당해 우승 확정이 미뤄졌다. 뉴욕 메츠는 홈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가 비로 연기돼 5일 더블헤더를 치른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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