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웅장해지는 신선처럼 살아보기..함양 등 15곳 생활관광

2022. 10. 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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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지자체-주민 협업
함양 유네스코 세계유산 남계서원
통영 욕지도, 충북 문의, 속초 오실
충주 펫, 부산명란 여행, 사천 비토섬
포항 봉좌, 해남 땅끝, 전주 소릿길도
함양 선비문화탐방로 화림동 거연정 앞 구름다리
함양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남계서원 미디어아트
함양 살아보기 솔집주와 함양 민물장어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남계서원 옆 고택에서 아침 새 지저귀는 소리를 듣고, 싱그러운 아침 이슬이 풀잎에 초롱초롱 맺힌 솔숲길은 옛 선비의 아침산책 하듯 걸은 다음, 또 다른 한옥 스테이 식당 일로당에서 건강 로컬푸드로 정성스럽게 만든 조식을 한다.

양기영 일로당장이 버선발로 손님들을 맞는다. 들깨 호박잎 국의 맛 때문에라도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정식 조반이 참 맛있다.

함양 선비문화탐방로 농월정
함양 개평마을 한옥과 정원

낮에는 선비문화탐방로 동호정에서 지역의 명창, 함양군 국악협회 진막순 지부장이 부르는 태평가 국악과 요즘노래 까지 듣고 따라 배운다.

국내 최고의 기전 중 하나인 국수전 대국장은 개평마을 노참판댁 마루이다. 후손 국수 노사초의 마을 개평에서 온고지신 예술과 풍속을 체험한다. 노 국수는 일제시대 동아시아를 평정한, 요즘으로 치면 알파고와 커제를 연파한 이세돌 급이다.

함양 동호정 국악 따라부르기
함양 압화체험

솔송주 만들기를 하다가 낮술에 기분이 좋아진다. 열정 어린 주인장 한혜정 셰프가 음식 하나하나를 다 설명해주는 태고재에서의 점심은 하나의 음식 인문학이다.

자연속 보물찾기 산삼(산양삼)캐기를 하는데 자신이 정성스럽게 캔 산삼을 보온 박스에 담아, 숙소로 향한다.

한국관광공사가 함양군과 협력해서 국민의 위해 마련해준 함양의 고택은 내 마음 속 깊은 곳에 자리하던 로망의 내 집이 되었다.

함양 산삼캐기 체험

밤에는 문화재청·한국문화재단이 진행하고 있는 ‘문화유산방문캠페인’ 프로그램 함양 남계서원 미디어 파사드가 열려, 여행자의 마음을 K-헤리티지로 웅장하게 만든다.

입과 코에서 가슴으로 직진하는 청량한 함양의 밤공기를 마시며, 한옥 누마루에 앉아 행복감에 젖은 채, 잠 못든다.

내일은 또 ‘함양 ON온데이’가 어떤 프로그램으로 우리의 정서를 보듬어줄까. 두근두근 투마로우. 함양의 잠 못드는 밤에 별이 빛난다.

한국관광공사가 제대로 된 살아보기 프로그램 ‘생활관광’을 런칭한지 1년 만에, 함양 등 한국형 ‘살아보기’ 콘텐츠는 지구촌의 숱한 동종 여행프로그램 중 단연코 최고의 반열에 올랐다.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겪어‘보는 것이 믿는 것’이다.

함양 노참판댁 후손 국수의 집에선 한국바둑의 최고대회 국수전이 열린다. 그럼에도 내 집 처럼 편하고, 옷소매를 당기며 전통음료 한잔하고 가라는 종부의 마음은 참으로 따뜻하다.

올해 15개 지역 ‘생활관광’ 프로그램의 대국민 맞이는 대체로 11월에 끝나고, 청주, 포항, 해남 등 일부 지역은 12월까지 이어진다.

한국관광공사 김성훈 국민관광실장은 “코로나를 거치며 저밀도 관광지 선호 등의 트렌드 변화가 있었고, 암중모색기에 주민협의체, 지역추진체계 DMO, 관광두레 등이 지자체,관광공사 등의 조언과 지원속에 훌륭한 생활관광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김실장은 이어 “문화체육관광부는 사업 및 예산 총괄, 지원금 교부를, 한국관광공사는는 사업 컨설팅, 모니터링, 평가, 홍보마케팅 지원을, 지자체와 지역추진체는 생활관광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을 맡아 좋은 민관 팀워크로 치밀하게 여행프로그램을 다듬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2024년까지 지원할 2차 프로그램은 ▷강원 속초시 속초오실 ▷경남 사천시 “별주부전”의 고향, 비토썸 ▷경남 통영시 우리가 바라던 섬, The 욕지(슬기로운 섬생활) ▷경남 함양군 여행을 일상처럼 함양 On 데이 ▷충북 충주시 충주로 oh개, 충주롭게 충주답게 충주하게 ▷충북 청주시 문의 살아보기 “문의해봄” ▷전남 해남군 해남에 살러와 땅끝으로 마실나와 “땅끝마실” ▷전북 전주시 전주 생활관광 기록투어 : 당신만의 전주 ▷경북 포항시 “촌스럽GO 자연스來” 포항 봉좌마을이다.

욕지도 펠리칸 바위

▶경남 통영시 “슬기로운 섬마을 생활”= 신비의 섬 우도(5-8월)와 욕지도(9-11월)에서 펼쳐지는 특별한 4박 5일 섬살이 여행이다. 오는 11월 14일까지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통영 스토리텔링 투어, 삼도수군통제영, 동피랑, 케이블카 등 ▷현지 체험: 슬기로운 어부생활(선상 낚시 체험) ▷욕지도 및 우도 자유여행 : 우도~연화도 보도교 트래킹 등이다. 에랑87모두(erang87.modoo)를 보면 자세한 내용이 나와있다.

▶충북 청주시 “문의해봄”= 2박 3일 청주 문의면 살아보기 프로그램은 ▷대청호 미션투어 및 드라이브 ▷문의문화재단지, 청남대, 원도심 투어 ▷현지 체험 : 구절초 염색, 부들공예, 테라리움 만들기, 생활다도 등으로 오는 12월까지 운영된다. 라이브문의(livemunui.kr)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보면 된다.

청주 문의

▶강원 속초시 “속초오실”= 2박 3일 설악산 상도문돌담마을 살아보기는 ▷상도문돌담마을 이야기투어, 아바이벽화마을 투어 ▷설악산 트래킹, 속초오실 미션투어 ▷현지 체험 : 짚공예체험, 명태 전화번호 보드체험 등으로 오는 11월말까지 이어진다. 감자투어(gamjatour) 홈페이지에서 세부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전북 전주 생활관광 기록투어 “당신만의 전주”= 매주 목~토요일 2박 3일간 이어지는 프로그램은 ▷전주 원도심 로컬투어, 전주 남부시장 탐방 ▷현지 체험 : 국악 관람 및 판소리 체험, 완판본문화관 체험, 부채박물관 체험 등으로 11월까지 이어진다. 세부정보는 인스타그램 전주 리코드투어(jj_record.tour)에서 확인한다.

전주는 한국문화재재단의 문화유산방문캠페인 ‘소릿길’의 거점이다. 오는 7~8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멕시코 마리아치의 세계 최고 공연이 열린다.

전주에서 이번주말 열리는 멕시코 마리아치 공연

▶경북 포항 촌스럽GO 자연스來 포항 봉좌마을= 2박3일 또는 3박4일 동안 휴양과 힐링/웰니스를 테마로 포항의 대표 농촌생활체험 관광지인 봉좌마을에서 살아보기를 벌이는데, 해양관광과 일상 여행을 겸한다. 오는 12월까지 운영되며, 봉좌마을이라는 뜻의 비제이물(bjmull.kr) 누리집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전남 해남군 땅끝으로 마실나와 “땅끝마실”= 오는 12월 18일까지 3박 4일 진행되는 땅끝마을 살아보기는 ▷현지 체험 : 숙소별 서각체험, 도도리묵체험, 분재체험, 장아찌만들기 등 운영 ▷자유여행 : 고산 윤선도 유적지, 포레스트수목원, 해남 대흥사, 해남 땅끝전망대&땅끝모노레일, 해남 우수영관광지, 울돌목스카이워크 등으로 짜여졌다. 세부 정보는 해남관광 홈페이지에서 땅끝마실 탭을 클릭하면 된다.

일몰 직후 해남 송지해변

▶충북 충주시 “충주로 oh!개”= 반려견과 함께하는 2박 3일 충주여행은 수주팔봉, 피톤치드 산림욕, 슬로우파머, 물문화관, 충주호 관광선 등을 반려견과 함께 돌아보는 것이다. 오는 11월까지 운영하며 충주로를 뜻하는 씨제이로(cjro.kr) 검색창에서 ‘충주로’를 검색하면 자세한 내용을 보게 된다.

▶경남 사천시 별주부전의 고향 “비토썸”= 비토섬 숙박시설을 2박 이상 살아보기 거점으로 이용하며, 토끼빵 만들기, 낚시체험, 나만의 굴껍데기 그림그리기, 토끼와 거북이 여행, 담금주 키트 만들기 등을 한다. 2박 이상 체류시 숙박 1박당 5만원식, 최대 29박을 지원한다. 체험 최대 1인당 3만원, 쿠폰 최대 1인당 2만원을 지급하며, SNS포스팅 시 문화상품권 2만원 증정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비토섬 생활관광은 오는 11월까지 이어진다.

함양 선비문화탐방로

▶경남 함양군 “함양 온데이”= 여행을 일상처럼 3박 4일 함양 한옥숙박과 체험 프로그램를 하는 것으로 일로당한옥스테이, 남계한옥스테이, 지리산태고재 3곳 중 1곳을 선택하며, 솔송주 칵테일 체험, 개평자갈한과 만들기, 개평 노참판댁 고추장 만들기, 산삼캐기, 압화체험, 다식만들기, 남계서원 제례예절체험 등을 한다. 또 선비문화탐방로 걷기, 개평마을 탐방 등도 진행하며 함양온데이의 줄임말인 에이치와이온데이(hyonday.co)에 세부내용이 나와있다. 오는 11월 10일까지 운영된다.

앞서 1차 선정된 지역 프로그램으로 현재 국민여행객들을 맞고 있는 곳은 ▷부산시 동구 명란한 동구 ▷강원 강릉시 시나미~명주 나들이 ▷충남 서천군 향(香), 미(味)와 함께하는 장항 골목 나들이 ▷경남 하동군 다달이 하동 ▷대구시 북구 구석구석 현지인다운 대구 한주살이 여행 ▷전남 강진군 강진에서 1주일 맘 확 푸소(FU-SO)이다.

부산 초량의 168계단은 요즘 명란로드가 되었다.

▶부산 동구 ‘명란한 동구’= 초량시장, 산복도로, 이바구길 걷기, 명란 요리교실(쿠킹클래스), 지역(로컬) 큐레이터 양성 등

▶강원 강릉 ‘시나미~명주 나들이’= 명주동 원도심 여행, 명주마실 (골목길투어), 명주할매밥상, 명주화첩(여행기록서 제작) 등

▶충남 서천 ‘향(香)미(味)와 함께 하는 장항골목나들이 (황금의 도시 장항)’= 장항 도보 골목여행, 장항청년 여행가이드 운영 등

▶경남 하동 ‘다달이 하동’= 다원 문화 나들이(차마실), 섬진강 야간 관광 프로그램 운영 등

▶대구 북구 구석구석 현지인다운 ‘대구 한주살이 여행’= 구암서원과 연계한 서원체험 및 숙박, 대구시장 방문 등

▶전남 강진 ‘강진에서 맘 푸소(FU-SO)’= 푸소(FU-SO/농가·한옥숙박)와 농촌, 레저체험 프로그램 운영(영랑권역, 강진 도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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