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정신질환 진료 인원 12% 증가..직장인·공무원 많아

임종윤 기자 2022. 10. 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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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코로나19 유행 후 국내 정신질환 진료 인원이 12%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에게서 가장 많이 늘었는데, 증가율은 여러 업종 중 공무원에게서 가장 높았습니다.

오늘(4일)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실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신질환으로 국내 병원을 방문한 환자 수는 코로나19 국내 발생 이전인 2019년 362만 7천452명이었던 것이 발생 2년 차인 2021년 405만 8천855명으로 11.9% 증가했습니다.

건강보험 가입 자격별로 보면 정신질환 진료 인원은 직장가입자(피부양자 제외)에게서 21.3%나 늘어 지역가입자(13.8%)와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7.7%)보다 증가율이 높았습니다.

우울증, 스트레스, 불안장애 등 다빈도 정신질환만 놓고 보면 직장가입자의 증가율은 26.5%나 됐다. 지역가입자와 피부양자는 각각 15.1%, 8.1% 늘었고 특히 공무원 중 다빈도 정신질환 진료를 받은 사람의 비중이 높았습니다.

작년 전체 공무원 가입자 119만 7천584명 중 4.30%인 5만 1천513명이 다빈도 정신질환 진료를 받았는데, 이런 비율은 2019년 3.45%보다 0.85%p나 높아진 것입니다.

작년 다빈도 정신질환 진료를 받은 사람의 비율을 업종별로 보면 공공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이 4.23%, 부동산·임대·사업서비스가 3.86%, 교육 서비스가 3.67%, 전기·가스·수도가 3.39%였습니다.

코로나 전후 정신질환 진료 인원의 증가율은 20대가 30.4%로 가장 높았고, 10세 미만(19.7%), 30대(18.2%), 10대(14.9%), 60대(14.4%) 순이었다. 50대(0.8%), 40대(7.5%), 70대 이상(9.9%)은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최 의원은 " 정신질환을 겪는 직장인의 비율이 특히 높은 것은 한국의 노동조건이 직장인들의 정신 건강에 열악하다는 의미"라며 "코로나19 방역에 애써준 공무원들의 노고가 컸지만,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호소한 경우도 많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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