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IPTV '올레tv'→'지니TV'로 바꾼다.."OTT 종합 포털될 것"(종합)

이기범 기자 2022. 10. 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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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의 서비스명 변경.."OTT 등 콘텐츠 중심 서비스 개편"
"OTT와의 경쟁 아닌 공존, 지니TV는 콘텐츠와 플랫폼의 균형점"
강국현 KT 커스터머사업부문장 사장이 4일 서울 중구 노보텔앰버서더호텔에서 KT의 새로운 IPTV 브랜드 '지니TV'를 소개하고 있다. 이날 KT는 IPTV(인터넷TV) 서비스 '올레tv'의 이름을 '지니TV'로 바꾸고 'AI(인공지능) 미디어 포털'을 지향하는 통합 콘텐츠 플랫폼으로 영역과 기능을 확장한다고 밝혔다. 2022.10.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2008년 올레tv IPTV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VOD 시대가 열렸다. 10년이 지난 이제는 채널, VOD를 넘어 다양한 OTT, 유튜브, 뮤비 등 TV 스크린에서 볼 수 있는 콘텐츠들이 생산되고 있고, 이러한 것들을 지니TV가 TV에서 변화시키고자 한다. 오늘부터 IPTV 2.0이 시작된다."

KT가 자사 IPTV 서비스 '올레tv'를 '지니TV'로 개편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개편으로 KT IPTV는 기존 실시간 채널 위주 서비스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미디어포털' 서비스로 확장된다.

이날 KT는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IPTV 서비스 개편을 발표했다. KT는 2008년 IPTV 서비스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용화했다. 2011년 IPTV 서비스를 '올레tv'라는 이름으로 통합한 후 서비스명을 바꾸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KT 강국현 커스터머사업부문장(사장), 김훈배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전무), 최광철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 미디어상품담당(상무), 김주대 미디어기획담당(상무) 등이 참석했다.

◇실시간 채널 중심에서 OTT 종합 포털로

이번 서비스 개편을 IPTV 2.0으로 명명한 강국현 KT 사장은 '미디어포털'로서의 지니TV를 강조했다. 또 인공지능(AI) 기반의 맞춤형 콘텐츠 큐레이션, 영상 콘텐츠 중심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 개편 등 크게 세 가지 기능을 소개했다.

이번 서비스 개편에서 핵심은 '미디어포털'의 도입이다. 미디어포털은 모든 콘텐츠를 한 플랫폼에서 편리하게 제공하는 새로운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말한다. UI는 기존 실시간 채널 중심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콘텐츠 위주로 개편된다. OTT와 경쟁하는 대신 공존하는 전략을 택한 셈이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넷플릭스 콘텐츠를 보기 위해 리모컨 방향키를 10회 이동해야 했다면, 이제는 2회 이동만으로 시청이 가능해진다.

이에 대해 김훈배 전무는 "디즈니플러스, 티빙을 비롯해 해외에서 OTT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해외 OTT들도 지니TV에 준비하는 OTT 서비스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모든 OTT가 모인 포털이 될 것이라 자부한다"고 밝혔다.

지니 TV의 메뉴는 △영화·드라마·VOD △LIVE채널 △키즈랜드 △지니앱스(APPs) △OTT서비스 등 총 5가지 전용관 등으로 구성됐다.

OTT 서비스 전용관은 넷플릭스, 유튜브 등을 한 화면에서 제공한다. 내년 초에는 티빙이 추가되며, KT는 국내외 OTT 사업자 제휴를 확대해 전용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늘려갈 계획이다.

또 지니TV에서 OTT를 이용할 경우 요금이 할인되는 IPTV-OTT 결합 프로모션 상품을 내년 중 출시할 계획이다.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 사업본부 전무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노보텔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AI 미디어 포털 '지니 TV'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지니 TV의 상세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2.10.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AI 큐레이션 강화…요일·시간대별 채널 추천도

지니앱스에는 게임, 노래방 등 기존 TV 앱 외에 '지니 픽(Pick)' 메뉴를 신설해 뮤직 콘서트관, 골프관, 댄스관과 같은 다양한 특화 콘텐츠를 모았다.

미디어포털 핵심 기능은 'AI 큐레이션'이다. AI 기반으로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에 빠르고 쉽게 접근하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실시간 방송을 주로 보는 가정에는 5개의 전용관 중 LIVE 채널 전용관을 첫 화면으로 추천하고, 신혼부부 고객에게는 OTT 서비스가 전용관 중 가장 앞으로 배치하는 식이다. 또한 요일과 시간대별 시청 이력을 분석하여 고객이 특정 시간에 자주 보는 채널을 추천한다.

KT는 자사 특허 기술로 개발된 미디어 전문 AI 엔진을 활용, 최대 1년간 매일 30억건의 이용 로그를 통해 고객 생활 패턴을 분석하고, 최근 시청 트렌드와 1만여개의 감성 키워드·장르로 분류된 콘텐츠 정보와 결합해 콘텐츠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지니TV의 새로운 미디어포털 UI는 4일부터 이달 말까지 지니 TV 셋톱박스A(구 기가지니A)에서 순차 적용된다. 12월부터는 지니TV 셋톱박스3(구 기가지니3)에서도 제공하며 추후 적용 셋톱박스는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KT는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1분기 출시할 신규 셋톱박스도 미리 공개했다. 업계 최초로 HDR10+와 돌비비전을 동시에 지원하는 고화질 셋톱박스다.

4일 오전 서울 중구 노보텔앰버서더호텔에서 모델들이 KT의 새로운 IPTV 브랜드 '지니TV'를 소개하고 있다. 2022.10.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KT는 이번 서비스 개편을 계기로 미디어 사업 시너지를 강화하고, 현재 900만 수준의 IPTV 가입자를 연말까지 1000만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강국현 사장은 "KT는 급변하는 미디어 콘텐츠 환경에 발맞춰 900만 이상 가입자 기반의 1위 IPTV 사업자를 넘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지니TV로 새출발한다"며 "플랫폼의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미디어포털로 새로운 홈미디어 시대를 열고, 국가 미디어 생태계 발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대 상무는 "그동안 콘텐츠와 플랫폼 진영 간 파워 게임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는데, 플랫폼은 플랫폼대로 콘텐츠 힘을 빌려야 했고, 콘텐츠는 매력적인 플랫폼 안에 있어야 한다"며 "그 균형점을 찾은 게 지니TV이며, 스카이TV와 스튜디오지니 콘텐츠가 지니TV의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거다"고 말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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