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유럽, 올겨울 가스 사용량 13% 줄여라"..亞 위기 가능성도 언급

이용성 기자 2022. 10. 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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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에너지기구(IEA)가 유럽연합(EU)에 대해 "올 겨울철 가스 사용량을 예년보다 13%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3일(현지 시각) AP 통신에 따르면, IEA는 이날 발간한 분기 보고서에서 "러시아의 가스관 운영 중단으로 유럽은 올겨울 가스 공급에 '전례 없는 위험'에 직면했다"며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완전 차단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 "겨울철 천연가스 사용량을 13% 줄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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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에너지기구(IEA)가 유럽연합(EU)에 대해 “올 겨울철 가스 사용량을 예년보다 13%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라프 숄츠(왼쪽) 독일 총리가 지난달 3일(현지 시각) 독일 서부 뮐하임안데어루르에 있는 지멘스 에너지 공장에 캐나다에서 수리를 마친 뒤 보관되고 있는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 터빈을 살펴보고 있다.

3일(현지 시각) AP 통신에 따르면, IEA는 이날 발간한 분기 보고서에서 “러시아의 가스관 운영 중단으로 유럽은 올겨울 가스 공급에 ‘전례 없는 위험’에 직면했다”며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완전 차단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 “겨울철 천연가스 사용량을 13% 줄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러시아 국영 에너지 공급업체 가스프롬은 정기 점검과 서방의 제재 등을 이유로 독일, 폴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등 EU 주요국을 향한 가스관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가동 중인 가스관에서의 공급도 조만간 중단돼 유럽에 대한 러시아의 가스 공급이 완전히 차단될 거란 우려가 커졌다.

현재 유럽으로 가는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은 일부 가스관을 통해서만 이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거쳐 슬로바키아로 향하는 가스관과 튀르키예(터키)를 통해 흑해를 건너 불가리아로 가는 가스관은 아직 가동 중이다.

EU는 러시아의 가스공급 중단에 대응하고자 오는 12월부터 내년 3월 말까지 회원국별로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피크 시간대에 5%씩 의무적으로 전기 사용량을 감축하기로 합의했다. 또 회원국들이 자발적으로 10%까지 전력 소비를 줄이기로 했다. 또한 천연가스 저장률이 앞서 제시했던 목표치 80%를 넘어선 88%에 달했다며 겨울철 대응 준비를 마쳤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IEA는 보고서에서 “오는 11월 가스 수요 감소 없이 러시아의 공급이 완전히 끊길 경우 내년 2월 EU의 가스 저장률은 20%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러시아의 가스 차단 대응 시나리오에서 유럽의 가스 저장고는 90%가량 채워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20% 미만의 저장률도 높은 수준의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이 있는 것을 가정한 것이라며 “만약 (지금보다) 낮은 수준의 LNG 공급이 이뤄지면 저장률은 5%에 불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럽은 러시아산 가스 공급 부족분을 LNG 수입으로 대응하고 있다. IEA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유럽의 LNG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65% 급증했고, 올해 전체 수입량은 세계 LNG 수출 능력 증설량의 2배 이상 수준인 600억 입방미터로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IEA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유럽행 가스 공급 축소는 유럽뿐만 아니라 신흥 및 개발도상국에서 소비자, 기업 및 전체 경제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며 아시아 국가의 에너지 위기 가능성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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