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인공제회, 주식 손해 입고도 임직원 '고액 성과급 잔치'

이준기 2022. 10. 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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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인을 대상으로 공제사업을 하는 과학기술인공제회 임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 의원은 "2018년 과학기술인의 노후보장과 생활안정을 위해 설립된 과학기술인공제회가 2018년 자산을 주식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당초 수익률 5.06%를 정했지만,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해 1098억원의 손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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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의원, 과기정통부 국감서 집중 추궁
주식 손실 관련자에 1000만원 성과급 지급
최근 5년간 감사원 감사 등 단 한차례도 없어
4일 과기정통부에 대한 과방위 국감에서 고민정(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에게 과학기술인공제회에 대한 감사를 요구했다. 유튜브 캡처

과학기술인을 대상으로 공제사업을 하는 과학기술인공제회 임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운영 과정에서 목표 수익률에 한참 못 미쳐 손해를 입혔음에도 불구하고, 1000만원 이상의 성과급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부실한 자산 운용과 방만한 경영에도 정부로부터 단 한 차례의 감사도 받지 않았다. 역대 과학기술인공제회 이사장은 과기정통부 차관 출신 인사들이 자리를 꿰차 상위 부처인 과기정통부가 사실상 이를 외면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고민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세종 과기정통부 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과학기술인공제회의 부실한 자산 운영과 임원들의 과도한 성과급 집행을 추궁했다.

고 의원은 "2018년 과학기술인의 노후보장과 생활안정을 위해 설립된 과학기술인공제회가 2018년 자산을 주식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당초 수익률 5.06%를 정했지만,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해 1098억원의 손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한 주식투자 업무 관련 임원들에게 페널티 등 책임을 묻지 않고, 내부 평가를 통해 임원 대부분이 A 또는 B 등급을 받아 1000만원 이상의 고액 성과급을 받았다"고 질타했다.

성과급 대상 중 주식 투자 업무를 밀접한 자산운용본부장, 리스크관리본부장 등 임직원도 고액의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고 의원은 과학기술인공제회이 부실한 투자 운용 실적과 임직원의 고액 성과급 지급 등에도 불구하고 최근 5년 간 한 차례도 감사를 받지 않아 '정부 감사 사각지대'에 있었다고 꼬집었다.

고 의원은 "과학기술인공제회는 2003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3000억원이 넘는 국가 예산을 지원받았음에도 채용비리 전수조사를 제외하고 감사원 감사뿐 아니라 과기정통부 감사는 단 한 차례도 받지 않았다"며 "공제회에 대한 감사원 감사와 과기정통부 자체 감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자세한 경위를 파악해 과학기술인공제회에 대한 감사 여부를 보고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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