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호 의원 "올여름 공업용수 걸러 부산 식수로 공급"

오수희 2022. 10. 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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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 낙동강에 녹조가 발생하면서 부산 시민에게 58일간 공업용수 이하 수질 수돗물이 공급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부산 남을)이 부산시에서 받은 '물금·매리 취수장 주변 수질 등급' 자료에 따르면 올해 여름(6월 1일∼8월 31일) 부산 시민은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에서 공업용수로 쓸 것을 권고하는 4등급(약간 나쁨) 이하 수질 원수를 정수한 수돗물을 58일간 공급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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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월 58일간 수질 4등급 이하 낙동강 원수로 수돗물 생산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 연합뉴스 자료 사진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올해 여름 낙동강에 녹조가 발생하면서 부산 시민에게 58일간 공업용수 이하 수질 수돗물이 공급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부산 남을)이 부산시에서 받은 '물금·매리 취수장 주변 수질 등급' 자료에 따르면 올해 여름(6월 1일∼8월 31일) 부산 시민은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에서 공업용수로 쓸 것을 권고하는 4등급(약간 나쁨) 이하 수질 원수를 정수한 수돗물을 58일간 공급받았다.

농업용수로도 부적합한 수질인 5등급 이하 낙동강 원수를 생활용수(식수 포함)로 공급받은 기간도 38일이나 됐다.

물고기가 살 수 없는 죽은 물이라고 보는 6등급(매우 나쁨) 수질 물도 11일이나 생활용수로 공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낙동강을 상수원으로 사용하는 대구의 매곡·문산 취수장의 경우 5, 6등급을 기록한 날은 없었고, 7월에만 4등급 수질 원수를 정수한 수돗물을 공급받았다.

부산은 낙동강 원수 취수 비율이 90%고, 대구는 70%다.

폭우와 가뭄이 만든 녹조바다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12일 오후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 바닷물이 초록빛이다. 강에서 떠내려온 녹조로 인해 다대포 해수욕장 입수가 5년 만에 금지됐다. 중부지방에서 집중호우가 발생함에 따라 낙동강 보와 하굿둑을 개방했는데, 이 과정에서 강에 있던 녹조가 바다로 떠내려왔다. 2022.8.12 handbrother@yna.co.kr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이 정한 수질과 수생태계 상태 기준을 보면 1∼3등급만 생활용수(식수 포함)로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4등급 물은 '농업용수나 고도 정수처리 후 공업용수'로, 5등급 물은 '특수한 정수처리 후 공업용수'로, 6등급 물은 '용존산소가 없는 오염된 물로 물고기가 살기 어렵다'고 돼 있다.

박 의원은 "공업용수를 먹을 수밖에 없는 부산시민 고통은 시급하고 중요한 민생 과제"라며 "장기적으로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정책은 계속 추진해야 하고, 단기적으로는 급히 국비를 편성, 낙동강 녹조 대응 시설을 보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수자원공사는 4등급 이하 원수를 공급하면 구매비를 탕감하는 것이 맞고, 부산시도 4등급 이하 물이 공급되면 시민에게 알려 주의를 당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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