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도 로봇시대! 로봇캐디가 있는 골프장

황채현 2022. 10. 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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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골프포위민 황채현 기자]

이제는 캐디의 역할도 로봇이 대신하는 시대가 왔다. 비대면 서비스의 성장세에 발맞춰 캐디도 로봇으로 탈바꿈한 골프장을 소개한다.

코로나19의 대유행을 기점으로 국내 시장의 비대면 서비스가 활발해지면서 골프장 업계 또한 키오스크를 활용한 체크인 서비스, 식당 내 서빙로봇 도입 등의 변화를 모색했다. 그중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시스템은 다름아닌 로봇캐디다.

로봇캐디는 골프백을 싣고 사용자를 추적하면서 코스 정보, 홀까지 남은 거리를 제공 하는 등 실제 캐디의 역할을 대신한다. 장착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홀 공략 팁, 팀 간 안전거리, 스코어 등록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자유롭고 프라이빗한 플레이를 할 수 있으면서도 캐디 동반 라운드에서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이에 스마트 기기에 익숙한 2030 젊은 골퍼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로봇캐디 시스템은 지난해 3월 경주 코오롱호텔 가든골프장에서 처음 도입한 이후 전국 각지 골프장에서 점차 시범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현재는 가든골프장을 비롯해 세이지우드 여수경도, 롯데스카이힐CC, 아덴힐GC, 고창CC 등에서 로봇캐디를 부분 채택하고 있다. 로봇캐디 개발업체 티티엔지 측은 “로봇캐디는 골프장 입장에서도 이로운 측면이 많은 시스템이다.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벽부터 야간까지 강행군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 캐디의 업무 과중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로봇캐디 운영을 문의하는 골프장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 제주에서 즐기는 셀프 라운드, 롯데스카이힐CC 제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롯데스카이힐CC 제주는 올해 초부터 로봇캐디 6대를 운영하고 있다. 스카이, 오션, 힐, 포레스트 등 4개 코스(36홀)로 조성된 이 곳은 앞쪽은 서귀포 바다, 뒤쪽은 한라산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골프장에서 문제가 된 고압선 등의 장애물이 전혀 없어 안전함을 자랑한다. 또 제주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려 코스안에 녹여냈으며, 사계절 내내 푸른 잔디에서 골프를 칠 수 있도록 벤트그래스를 식재했다.

● 오션뷰와 함께 즐기는 로봇캐디 라운드, 세이지우드 여수경도 돌산도, 오동도, 금오도 등 3개 코스(27홀)로 조성 된 세이지우드 여수경도는 남해안의 절경을 조망하며 공을 칠 수 있어 주말 골퍼들에게 사랑받는 명소다. 어느 홀에서나 바다가 보이는 아일랜드 링크스 코스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무엇보다 코스 전체가 섬처럼 떨어져 있어 라운드 전 배를 타고 움직여야 한다는 이색적인 경험이 매력이다. 이곳은 신청자에 한해 로봇캐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세이지 우드 지점별 내장 방문 3회 이상인 고객에게 권장된다.

● 로봇캐디 국내 최초 도입 골프장, 경주 코오롱호텔 가든골프장 경주 코오롱호텔 가든골프장은 로봇캐디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 골프장으로 2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9홀 퍼블릭 골프장인 이곳은 자연 경관이 수려한 천연잔디로 이뤄져 있으며 토함 산의 아름다운 풍경과 코스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힐링 명소다. 빼어난 경치와 초심자에게 알맞은 코스 구성으로 가족 단위 고객도 여유롭게 가든을 거닐며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 오름 속 코스와 로봇캐디의 조화, 아덴힐CC 오름과 바다 사이에 있어 신비로우면서도 시원한 느낌을 주는 아덴힐CC는 총 18홀 규모의 대중제 골프장이다. 푸른 제주 해안가에서 불어오는 짭조름한 바람과 새하얀 백사장이 담긴 벙커가 조화를 이뤄 마치 바다 한가운데서 공을 치는 느낌을 준다. 왕이메, 새별 등 2개 코스로 구성돼 있으며 로봇캐디를 이용한 셀프 라운드가 가능하다. 코스가 전체적으로 완만한 경사를 띠고 있으며 페어웨 이는 70m 이상 넓게 펼쳐져 있다.

● 2시간 동안 이용 가능, 자유CC 18홀 회원제 골프장 자유CC는 벚나무, 연보라색 등나무, 감나무 등이 향연을 이루는 자연경관과 암벽으로 이루어진 협곡이 코스 곳곳에 펼쳐진 자연친화적 골프장이다. 아웃 코스는 페어웨이가 넓고 블라인드 홀이 없어 부담 없는 티샷이 가능하다. 인 코스는 내리막으로 형성된 스타트 홀로 파 세이브가 만만치 않으며 이후 코스는 지그재그 형태의 계단식으로 올라간다. 이곳에서는 정해진 시간대에 신청하면 로봇캐디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단, 사용 시간은 2시간 10분 이내로 제한돼 있으며 안개 또는 우천 시에는 이용이 불가하다.

● 전북권 로봇캐디 골프장, 고창CC 고창군 북서쪽 심원면의 바다와 인접한 곳에 조성된 고창CC도 로봇캐디를 운영 중이다. 총 18홀 규모로 비치, 블루, 스카이 등 3개 코스 로 구성됐다. 비치 코스는 전장 3193m로 티에서 홀이 전체적으로 바로 보이는 평지지만 벙커와 워터해저드가 숨어 있어 고난도의 샷을 요구한다. 블루 코스는 완만해 시야 확보가 뛰어나고 넓고 시원하게 펼쳐진 페어웨이가 특징이다. 스카이 코스는 별도의 3개 홀로 운영하고 있어 라운드의 특별함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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