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관중석 향해 '쾅'..폭주하던 소, 생명의 은인이 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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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데오 경기가 열리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날뛰는 소 등에 카우보이가 올라타 버텨보지만 결국 바닥에 나뒹굽니다.
[페이지 킹/로데오 경기 부상자 : 소에 받치면서 기절해서 그 순간에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도 알지 못했어요. 몇 초 정도 기절해 있었고, 남자 친구가 저를 깨웠는데, 제가 일어나서 한 말이 '오, 저기 소가 있네' 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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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데오 경기가 열리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날뛰는 소 등에 카우보이가 올라타 버텨보지만 결국 바닥에 나뒹굽니다.
흥분해서 날뛰는 소를 또 다른 카우보이가 잡아보려 하지만, 소는 밧줄을 피해 그대로 관중석으로 뛰어듭니다.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관중석, 놀란 관중들이 피해 보려 했지만 6명이 소에 받쳐 다쳤습니다.
25살 페이지 킹도 이 6명 중 한 명이었고, 사고 이후 곧바로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페이지 킹/로데오 경기 부상자 : 소에 받치면서 기절해서 그 순간에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도 알지 못했어요. 몇 초 정도 기절해 있었고, 남자 친구가 저를 깨웠는데, 제가 일어나서 한 말이 '오, 저기 소가 있네' 였어요.]
[페이지 아버지 : 소가 관중석 담을 뛰어넘어 들어온 다음에 다행히도 바로 저 뒤에 문으로 달려나가서 (더 큰 사고를 피했어요.)]
그런데 이게 전화위복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던 중 목에서 혹이 발견된 겁니다.
[페이지 아버지 : 페이지를 응급실로 데리고 가서 혹시 장기 손상 같은 게 있지는 않은지 CT 촬영을 했어요. 그런데 의료진이 목에서 혹을 발견한 거예요. 그걸 본 의사가 정밀 검사를 받아보라고 하더군요.]
갑상선 암 초기단계였습니다.
가족은 충격에 빠졌고, 이 소식을 들은 전미 로데오 협회 관계자는 텍사스에 있는 유명한 암 센터를 소개해 줬습니다.
그렇게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까지 먼 거리를 오가며 암 치료를 받게 된 페이지, 그러다 최근 평소 가사도우미 일을 하던 페이지가 의뢰를 받은 고객 집을 찾았다 깜짝 놀라는 일이 있었습니다.
고객 집 농장에서 자신을 들이받았던 소를 발견한 겁니다.
[페이지 킹/로데오 경기 부상자 : 제가 고객 집으로 가려고 운전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때 저를 받은 소랑 아주 비슷하게 생긴 소를 발견한 거예요. 같이 있던 동료한테 얘길 해주면서도 '말도 안 돼!'라고 생각했어요.]
곧바로 기념사진을 남긴 페이지는 이제 그 소를 생명의 은인이라고 부릅니다.
[페이지 킹/로데오 경기 부상자 : 제 인생이 한 바퀴 돌아 제자리로 돌아온 날이었고, 전 그날을 영원히 소중하게 생각할 거예요.]
김종원 기자terryab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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