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WWC] '굿바이' 로렌 잭슨 "상상도 못한 마무리, 놀랍고 완벽했다"

최창환 2022. 10. 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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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정말 마지막이다.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로렌 잭슨(41, 198cm)이 또 한 번의 작별인사를 전했다.

2022 FIBA(국제농구연맹) 여자농구월드컵에 출전한 잭슨은 지난 1일 열린 캐나다와의 3-4위 결정전에 교체 출전, 21분 10초만 뛰고도 30점 7리바운드 2스틸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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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이번에는 정말 마지막이다.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로렌 잭슨(41, 198cm)이 또 한 번의 작별인사를 전했다.

잭슨이 생애 마지막 월드컵을 마쳤다. 2022 FIBA(국제농구연맹) 여자농구월드컵에 출전한 잭슨은 지난 1일 열린 캐나다와의 3-4위 결정전에 교체 출전, 21분 10초만 뛰고도 30점 7리바운드 2스틸로 맹활약했다. 호주는 잭슨을 앞세워 95-65로 승, 시드니에서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열린 월드컵서 동메달을 따냈다.

잭슨의 대표팀 복귀는 한 편의 드라마였다. FIBA 역시 4일 특집기사를 통해 잭슨의 대표팀 복귀 과정을 상세하게 다뤘다. 잭슨은 지난 2016년 3월 31일 공식적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2016 리우올림픽 출전을 노렸지만, 부상과 출산이 겹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잭슨은 호주대표팀 역사상 최연소인 17세에 발탁돼 화려한 커리어를 쌓은 ‘호주농구의 전설’이다. 올림픽 은메달 3회, 2006 월드컵 우승 등을 따냈지만 잭슨도 세월의 흐름을 막진 못했다. “내가 원했던 은퇴는 아니었다. 너무 아파서 뛸 수 없었다.” 2016년 은퇴 당시 잭슨이 남긴 코멘트였다.

잭슨의 현역 복귀는 지난 2월 이뤄졌다. 호주 NBL1서 고향을 연고지로 둔 앨버리 워동가 밴디츠와 계약했다.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것도 염두에 둔 선택이었다. 잭슨은 8월 발바닥부상이라는 악재를 맞았지만, 샌디 브론델로 호주 감독은 심사숙고 끝에 잭슨을 대표팀에 포함시켰다.

지난달 22일 열린 프랑스와의 조별예선은 잭슨의 대표팀 복귀전이었다. 경기 전 소개될 때도, 교체 투입될 때도 홈 팬들은 환호성으로 잭슨을 반겼다. 이에 잭슨은 월드컵 역대 3호 통산 600점으로 화답했다.

호주는 준결승에서 중국에 59-61로 패했지만 마지막 경기만큼은 웃으며 마쳤다. 3-4위 결정전에서 잭슨이 활약, 동메달을 획득했다. 잭슨이 30점을 퍼붓자 홈 팬들은 “MVP!”를 연호했다.

잭슨 역시 “상상도 못한 마무리였다. 샌디(호주 감독)를 위해, 팀을 시상대에 올리기 위해 이기고 싶었을 뿐이었다”라고 말했다. 브론델로 감독도 “정말 겸손한 슈퍼스타 아닌가. 누가 이 나이에 30점을 기록하겠나. 나는 국제대회에서 이런 일을 본 적이 없다”라고 전했다.

잭슨과 브론델로 감독은 선수와 감독으로 만났지만, 현역 시절 대표팀에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동료였다. WNBA 시애틀 스톰에서 함께 뛴 적도 있었다. 브론델로 감독은 “국제대회이기 때문에 잭슨이 사랑을 많이 받았던 선수라는 이유만으로 뽑을 순 없었다. 경쟁을 통해 대표팀에 공헌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후 결정했다. 나는 친구로서 그녀가 남긴 업적이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잭슨은 “내 인생에서 가장 놀라운 10개월이었다. 나를 선택해준 샌디에게 고맙다. 덕분에 내가 사랑하는 농구를 통해 호주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다. 나의 마지막 국가대표는 놀랍고 완벽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020 도쿄올림픽을 위해 미국대표팀에 복귀한 수 버드, 다이애나 터라시처럼 2024 파리올림픽 출전 가능성은 없는 걸까. 잭슨은 이에 대해 “그들은 자녀가 없다. 반면, 나는 여기까지 오기 위해 아이들이 희생해줬다. 지난 2개월 동안 아이들과 떨어져서 보낸 시간은 너무 힘들었다. 나에겐 아이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국가대표는 정말 끝이다”라고 말했다.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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