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 미투' 이후 성폭력 연루교사 137명, 여전히 교단에[2022국감]

김형환 2022. 10. 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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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전국 학교에서 드러난 '스쿨 미투'에도 학교 성폭력 연루교사 137명이 여전히 교단에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교육위원회 소속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학교 성폭력 발생·처리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 9월까지 약 5년간 교사가 학생에게 저지른 학교 성폭력 사안은 모두 542건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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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성폭력 542건..47% 재직 정보도 몰라
교내 전수조사 39%에 그쳐..미실시도 5%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2018년 전국 학교에서 드러난 ‘스쿨 미투’에도 학교 성폭력 연루교사 137명이 여전히 교단에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화여고성폭력뿌리뽑기위원회’와 ‘노원스쿨미투를지지하는시민모임’ 등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지난해 2월 서울 도봉구 북부지방법원 앞에서 용화여고 스쿨미투 1심 선고 결과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4일 국회교육위원회 소속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학교 성폭력 발생·처리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 9월까지 약 5년간 교사가 학생에게 저지른 학교 성폭력 사안은 모두 542건으로 나타났다.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 중 137명(25%)는 여전히 교단에 서고 있으며 150명(28%)은 현재 재직하고 있지 않은 것을 파악됐다. 재직 정보가 파악되지 않은 경우는 255명(47%)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건 유형별로 살펴보면 강간·유사간강·강제출행·신체적 성희롱 등 ‘신체적 폭력’이 309건(51.6%)으로 가장 많았으며 언어적 성희롱·스토킹·사이버 성폭력 등 ‘정서적 폭력’이 267건(44.6%)이었다. 여전히 교편을 잡고 있는 137명 중 75명(54.7%)이 신체적 폭력을 가해한 것으로 지목도ᅟᅤᆻ으며 나머지 56명은 정서적 폭력에 해당했다.

학교와 시도교육청의 대응 역시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안 발생 시 교내 전수조사를 실시한 경우는 542건 중 212건(39%)에 그쳤으며 미실시한 경우는 무려 5%에 달했다. 실제로 전수조사를 실시간 212건 중 84%는 추가 피해자나 목격자를 확보했다.

민형배 의원은 “교육당국이 무관심과 은폐로 일관하는 동안, 학교 성폭력은 근절은커녕 반복되고 있다”며 “학생들이 불이익과 공포에 맞서며 학교 성폭력을 고발한 지 5년째인데 여전히 실태조차 모르고 있다는 게 납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형환 (hwa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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