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미사일 도발 속 '최장기 잠행' 중인 김정은..다음 행보는?
'핵에는 핵' 대응 따라 군통수권자 행보 줄였을 수도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최근 열흘간 이틀에 한 번꼴로 '연쇄 도발'을 지속하고 수위도 끌어올리고 있지만 정작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20일 넘게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김 총비서는 지난달 9일 정권수립(9·9절) 74주년 기념행사에 참가한 방역부문 공로자들과 기념사진 촬영을 한 이후 보도일 기준 24일째 공개활동 소식이 없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긴 '잠행' 기간이다.
김 총비서는 지난달 8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7차 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이어 같은 날 밤 정권수립 74주년 경축 행사 참석했다. 그리고 이튿날 '9·9절' 관련 기념사진 촬영 행사 일정을 소화한 뒤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
'9·9절' 이후 김 총비서가 직접 참석할만한 행사나 주요 기념일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잠행 자체가 크게 이례적이지는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북한이 한미, 한미일을 상대로 열흘 사이 5차례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와중에 김 총비서가 잠행하는 것을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온다.
특히 북한의 이번 '연쇄 탄도미사일 도발'은 김 총비서가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핵무력 정책 법제화에 대해 직접 설명하면서 강력한 대외 강경 메시지를 낸 직후 나온 것이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평안북도 태천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한 것을 시작으로 1일까지 4차례에 걸쳐 총 7발의 SRBM을 쐈다. 이날은 도발 수위를 한층 더 높여 일본 상공을 넘어가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1발을 발사했다.
이번 '연쇄 도발'은 북한이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전개된 한미 연합해상훈련(9월26~29일)과 한미일 대잠수함 훈련(9월30일)을 겨냥해 '핵에는 핵'으로 대응한다는 핵무력 정책 기조에 따라 대응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는 북한이 이번 상황을 '핵 위협 상황'으로 상정해 일종의 '대응 훈련'을 한다는 뜻으로, 볼 수도 있다.
새로 제정한 법에 의해 핵에 대한 모든 권한을 가진 김 총비서 역시 이러한 대응 훈련 차원에서 의도적인 '은밀 행보'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해당 법령에서 핵무기의 지휘통제와 관련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핵무력은 국무위원장의 유일적 지휘에 복종한다 △국무위원장은 핵무기와 관련한 모든 결정권을 가진다라고 명시했다.
때문에 한미, 한미일의 '핵 위협'에 대응하는 이번 상황을 김 총비서가 진두지휘하되, 보안을 이유로 잠행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북한이 일련의 미사일 발사 지역과 제원 등을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 맥락으로 볼 수도 있다.
김 총비서의 다음 행보로는 내주로 다가온 당 창건 77주년(10월10일) 계기 기념행사가 유력하다. 북한은 통상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 기념일에 대대적인 행사를 열었지만 내부 결속이 절실한 시기인 만큼 '9·9절'에 이어 이번에도 김 총비서가 참관한 대규모 경축 행사를 개최할 수 있다.
당 창건 기념일을 계기로 완공 예정인 연포남새(채소)온실농장 준공식에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이는 평양 화성지구 1만 세대 살림집(주택) 건설과 함께 북한의 올해 가장 큰 민생 사업 중 하나로 김 총비서가 직접 참석해 성과를 과시할 수 있다. 다만 두 행사는 대외 메시지보다는 연말 내부 결속을 다지는 행사에 가깝다.
한편 북한이 이날 5년 만에 일본 상공을 지나쳐 태평양으로 떨어진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도발을 감행한 만큼 김 총비서가 참관해 메시지를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북한은 이날 오전 7시23분쯤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으로 IRBM을 발사했다.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4500여㎞, 정점고도는 970여㎞, 그리고 최고속도는 약 마하 17(초속 약 5.78㎞)로 탐지됐다.
이 미사일은 일본을 지나쳐 일본 동쪽으로 약 3000여㎞ 떨어진 해상에 떨어졌다. 이는 북한이 지난 1월에 '검수 사격'을 진행한 '화성-12형'일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지난 2017년 8월과 9월에도 화성-12형을 일본 상공을 넘어 태평양 쪽으로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한 바 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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