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4년간 텀블러 1100만개 팔았다.."친환경 정책 무색"

임현지 기자 2022. 10. 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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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회용컵 저감 정책을 펼치고 있는 스타벅스가 최근 4년간 1100만개 이상의 텀블러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학영 의원은 "스타벅스는 그동안 종이빨대, 일회용컵 없는 매장, 커피박 재활용 등 자원순환 활동을 홍보해왔다"며 "그러나 연간 400여종이 넘는 텀블러를 300만개씩 판매하는 것은 스타벅스 친환경 정책의 진정성을 의심케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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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매장에 텀블러 등이 진열 돼 있다. 사진=임현지 기자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일회용컵 저감 정책을 펼치고 있는 스타벅스가 최근 4년간 1100만개 이상의 텀블러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과도한 기획상품(MD) 제작·판매로 일회용컵 저감 정책이 무색하다는 지적이다.

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스타벅스코리아를 통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2022년 9월까지 스타벅스가 판매한 텀블러는 1126만개다.

연도별로 보면 2019년에는 266만여개, 2020년에는 298만여개, 2021년에는 303만여개, 올해는 9월 말까지 259만여개를 판매했다. 이는 국민 5명 당 1명 꼴로 구입한 셈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매장 내 개인컵 사용을 금지하던 2020년과 2021년에는 전년 대비 높은 판매량을 보이기도 했다.

판매하는 품목도 다양하다. 텀블러 종류는 2020년에는 373개였으나, 지난해에는 557개로 크게 늘었다. 올해 9월까지는 460종의 텀블러를 판매했다.

이 의원실에 따르면 스타벅스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 간 배출한 일회용컵 배출량은 10억2290만개로, 연평균 2억458만개에 달한다. 그러나 일회용컵 없는 매장으로 운영하는 '에코매장'은 전국 36개로 스타벅스가 전국에 운영하는 1742개 매장의 2% 수준에 불과했다.

이학영 의원은 "스타벅스는 그동안 종이빨대, 일회용컵 없는 매장, 커피박 재활용 등 자원순환 활동을 홍보해왔다"며 "그러나 연간 400여종이 넘는 텀블러를 300만개씩 판매하는 것은 스타벅스 친환경 정책의 진정성을 의심케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무분별한 MD제품 생산을 줄이고, 스타벅스 고객들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다회용컵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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