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미국판 당근마켓 '포쉬마크' 인수

조진호 기자 2022. 10. 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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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지역 1위 패션 중고거래 플랫폼..취득 금액 2조3441억
"콘텐츠·커머스·엔터 중심 북미 MZ세대 커뮤니티 적극 공략"

네이버가 ‘미국판 당근마켓’을 인수하고 북미 커머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네이버는 4일, 미국 내 자회사를 통해 미국 패션 중고거래 플랫폼인 ‘포쉬마크(Poshmark)’ 지분 100%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금액은 2조3441억원 규모로, 네이버 창사 이래 최대 빅딜이다.

포쉬마크 라이프스타일 이미지 |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미국 커머스 시장 진출을 위한 발행회사의 경영권 확보”라고 취득 목적에 대해 밝혔다. 네이버는 “포쉬마크가 북미 최대 패션 개인 간 거래(C2C) 커뮤니티”라며 “포쉬마크의 순기업 가치를 주당 17.9 달러, 순기업가치 12억 달러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2011년 설립된 포쉬마크는 지역 단위 소셜·커뮤니티 기능을 전면에 내세워 개인 간 거래(C2C)를 할 수 있도록 한 중고 패션 플랫폼이다. 총 사용자 수가 8000만명을 넘어 북미 지역 C2C 분야에서 독보적인 1위다.

매일 50만 건 이상의 새로운 판매 글이 게시되고, ‘좋아요’와 ‘공유하기’ 등 인터랙션도 10억 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시티에 있고 2019년 캐나다를 시작으로 호주, 인도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이에 따라 포쉬마크는 2018년 미국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가 선정하는 ‘넥스트 빌리언 달러 스타트업’(Next Billion Dollar Startup)에 선정됐기도 했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포쉬마크는 네이버의 계열사로 편입, 북미·호주·인도 등에서 포쉬마크의 경영진들이 동일한 브랜드와 사업 정체성을 유지하며 사업을 펼쳐나간다.

네이버는 동일한 관심사를 가진 개인들 간의 거래 플랫폼인 C2C 시장이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성장을 거듭하는 가운데,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커머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인수를 추진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네이버는 이번 포쉬마크 인수를 통해 C2C 시장의 핵심지인 북미 지역을 거점으로 한국-일본-유럽을 잇는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된다.

앞서 네이버는 국내에서는 크림, 일본에서는 빈티지시티, 유럽에서는 베스티에르 콜렉티브에 투자하는 등 패션 버티컬 플랫폼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왔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대규모 사용자를 보유한 북미 1위 패션 C2C 플랫폼인 포쉬마크와 함께 하게 됨으로써, 네이버는 북미 MZ세대를 더욱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글로벌 정보기술(IT) 산업 본진인 실리콘밸리에서 한국 기업으로서 새로운 혁신과 도전을 거듭하며 한단계 높은 성장을 기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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