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정부조직개편으로 국면전환 '시동'

2022. 10. 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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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감사원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감사 과정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 서면조사를 요청한데 대해 "감사원은 헌법기관이고 대통령실과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기관"이라고 선을 긋고 나섰다.

윤 대통령은 4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통령이 감사원의 서면조사 요청에 불쾌감을 표했다고 한다'는 질문에 "대통령이 뭐라고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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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조사 대통령이 언급하는 것 적절치 않다"

윤석열 대통령은 감사원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감사 과정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 서면조사를 요청한데 대해 “감사원은 헌법기관이고 대통령실과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기관”이라고 선을 긋고 나섰다. 여야가 ‘문 전 대통령 조사’를 둘러싸고 격렬하게 대치하는 가운데 정쟁에는 거리를 두고 민생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진상 규명에는 누구도 예외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4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통령이 감사원의 서면조사 요청에 불쾌감을 표했다고 한다’는 질문에 “대통령이 뭐라고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진상 규명에는 누구도 예외나 성역이 될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해 “일반 원칙 아니겠나”라고 답했다. 사실상 감사원 감사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달 28일 문 전 대통령측에 전화로 ‘서해 피격’ 관련 질문서를 방문해 전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문 전 대통령측은 수령 거부 의사를 구두로 표명했다. 이와 관련해 문 전 대통령은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며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치보복”이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국민의힘은 “문 전 대통령만 성역이 될 수 없다”고 맞서는 상태다.

윤 대통령은 감사원 발(發) 논란에는 말을 아끼는 대신 경제이슈를 전면에 내세웠다. 고물가, 고환율 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민생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연준)에서 계속 금리를 많이 올리고 경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그런 예측, 위기론이 나오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차분하게 대응하고, 국제사회에 한국 정부가 경제 불안 상황에서 아주 체계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우리 경제에 대한 신인도를 제고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너무 불안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해야 될 경제활동을 하시라”며 “정부는 늘 건전한 재정을 유지하면서 민생을 챙기고 성장동력도 계속 살려가겠다. 정부가 하여튼 꼼꼼하게 24시간 비상체제로 잘 운영해 나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르면 이달 중으로 ‘여성가족부 폐지’ 등을 포함한 정부조직개편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해당 정부조직개편안은 윤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었던 여가부 폐지뿐만 아니라 재외동포청 신설, 국가보훈처의 ‘부(部) 격상’ 등을 골자로 한다. 정치권을 강타한 비속어 등 순방 논란을 일단락 짓고 정국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윤희 기자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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