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홈트 열풍..코로나로 인한 사회변화, 2030이 주도

고재원 기자 2022. 10. 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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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에 대한 인식 변화를 20~30대 층이 주도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규 확진자 변화 등 코로나19에 대한 검색 비중이 다른 세대보다 높고 반응 역시 즉각적이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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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 보고서 발표
주요 검색 쿼리와 세대별 검색량 비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에 대한 인식 변화를 20~30대 층이 주도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규 확진자 변화 등 코로나19에 대한 검색 비중이 다른 세대보다 높고 반응 역시 즉각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캠핑이나 홈트레이닝 등 자기 주도형 레저 산업 성장과 같은 사회적 변화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이 같은 분석을 담은 ‘검색과 쇼핑 데이터를 중심으로 살펴본 코로나19에 의한 사회적 영향’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보고서를 작성한 전승표 KISTI 글로벌연구개발분석센터 책임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전 세계적 대유행 병) 초기에 나타난 대중 인식 변화, 대응 과정에서 나타난 사회적 갈등, 팬데믹이 지속되며 대두된 레저 산업 변화 세 가지 차원에서 코로나19의 사회적 영향을 분석한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0년 3월 11일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했다. 팬데믹 선언은 대다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서 코로나19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크게 제고시켰다. 구글 검색량 기준 코로나19에 관한 정보 탐색이 20% 증대됐다. 다만 한국을 비롯해 덴마크나 이스라엘, 일본에서는 정보 탐색량 증가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코로나19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이미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어 한국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있는 연령대에 대해 조사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후 1년 동안 네이버에 ‘코로나19’를 검색한 주 연령층을 분석했다. 그 결과 19~39세 사이 연령층이 코로나19에 대한 검색 비중이 기성세대보다 특히 높았다. 신규 확진자 숫자 등 코로나19에 대한 관심 역시 즉각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층은 캠핑이나 홈트레이닝 등 자기 주도형 레저산업의 성장도 주도했다. 쇼핑 클릭 분석 결과 레저산업에 대한 20~30대 관심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며 캠핑이나 등산, 헬스, 골프와 같은 레저 산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영을 제외하고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하는 추세가 나타났다. 이 분야에 대한 20~30대 소비 역시 늘어났다.

다만 그 외 업종에서는 소비활동이 위축됐다. 25개 업종에 대한 세대별 신용카드 사용을 분석했는데, 코로나19 영향으로 모든 세대의 카드 사용률이 위축됐다. 50대들은 카드 사용률이 회복해가는 반면 20~30대의 카드 사용률은 레저 분야를 제외하곤 회복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책임연구원은 “세대 전체가 경제적으로 타격을 많이 받았다”며 “20~30대 카드 사용률이 회복하지 못한건 실제 돈이 없어 소비를 하지 못했거나 방역수칙을 열심히 따라 집에 머무르는 등 여러 분석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책임연구원은 “검색활동이나 신용카드 사용과 관련된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다면 팬데믹과 같이 전례가 없어 영향을 예측하기 힘든 환경에서 대중과 사회의 변화를 빠르게 판단하고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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