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도 찬바람..서울 아파트 10건 중 8건이 주인 못찾아
집값 고점 인식 확산 및 금리 인상 여파로 주택 거래가 끊기면서 수도권 아파트 경매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달 경매로 나온 수도권 아파트 중 10건 중 7건이 주인을 찾지 못해 유찰되고 서울에서도 20% 정도만 한 번에 낙찰되고 있다.
4일 법원경매 정보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경기·인천에서 진행된 아파트 경매 366건 중 낙찰된 것은 110건에 그쳤다. 낙찰률이 30.1%에 불과하다.
지난해 인기를 누렸던 서울 아파트 경매도 인기가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 지난달 진행 건수는 67건이었는데, 이 중 15건만 낙찰됐다. 10건 중 8건 꼴로 주인을 못 찾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코로나 확산으로 법원 휴정이 잦았던 2020년 3월(10%)을 제외하고는 지지옥션이 조사를 시작한 2001년 이래 역대 최저치다.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도 시세를 크게 밑돌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89.70%로 올 들어 처음으로 90%선 밑으로 떨어져. 감정가보다 10% 이상 낮은 가격에야 매수 수요가 있다는 의미다. 이 역시 2020년 3월(83.30%) 이후 최저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일반 매매시장에서도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고,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는 상황이다 보니 경매 역시 감정가를 상대적으로 높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최소 한두차례 유찰이 돼야 응찰자들이 모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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