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괌기지 타격 가능한 탄도미사일 발사.."日 열도 넘어 태평양 낙하"
전문가 "韓 방어체계 뚫기 위해 도발빈도 높인 듯" 분석
尹 "오전 9시 국가안전보장회의 개최"..중간 참석 예고
북한이 4일 동쪽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다. 북한의 IRBM 발사는 올 1월30일 ‘화성-12형’ 추정 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8개월여 만이다. 특히 이번 IRBM의 사거리는 미국의 핵 전력자산이 있는 괌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4000㎞이고, 일본 영공을 통과했다는 점에서 최근 연이어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북한이 대(對)한·미·일 도발 수위를 한껏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는 4일 오전 7시23분쯤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발사돼 동쪽으로 일본 상공을 통과한 IRBM 추정 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사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이다. 일본 당국도이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넘어 태평양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했다.
일본도 북한이 이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5년 만에 일본 열도를 통과해 태평양에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홋카이도 등 탄도미사일 비행경로에 있는 일부 지역 주민에게 대피 지시를 내렸다.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4일 오전 7시22분쯤 북한 내륙에서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 상공을 통과해 오전 7시44분 일본의 EEZ 밖 태평양상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번 미사일이 20여분간 4000㎞ 이상을 비행해 일본 열도 동쪽으로 3000㎞가량 떨어진 태평양 해역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했다.
북한은 이날까지 최근 열흘 사이 5번째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이틀에 1회씩 미사일을 발사한 셈이 됐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평북 태천 일대에서 SRBM 1발을 시작으로 지난달 28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2발, 이튿날 평남 순천 일대에서 2발, 이달 1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2발을 각각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도 이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폭거로 강하게 비난한다”고 밝힌 뒤 피해 파악과 정보 수집, 관계국과의 연계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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