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상대 만만치 않네..홀란드, 펩의 '최애 제자' 되려면 아직이다

[포포투=김환]

엘링 홀란드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가장 좋아하는 제자가 되기 위해 리오넬 메시를 넘어야 할 것 같다.

맨체스터 시티는 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6-3 대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획득한 맨시티는 리그 2위를 유지한 채 1위 아스널과의 승점 차이를 1점으로 좁혔다.

경기의 주인공은 홀란드였다. 이날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 활약을 펼쳤던 홀란드는 맨시티가 득점한 6골 중 5골에 기여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기록은 3골 2도움. 홀란드는 전반전에만 멀티골을 터트리더니, 후반 19분 한 골을 더 추가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맨체스터 더비에서 터트린 홀란드의 모든 득점들도 대단했지만, 홀란드는 이번 해트트릭으로 EPL 역대 최초 홈 3경기 연속 해트트릭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작성해 더욱 화제가 됐다.

이적 첫 시즌부터 EPL을 폭격하고 있는 홀란드다. 홀란드는 지금까지 리그 8경기에서 14골을 터트리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입가에도 웃음이 끊이지 않을 듯하다. 그러나 홀란드는 아직 과르디올라 감독이 가장 좋아하는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축구의 신’ 메시를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홀란드가 뛰어난 선수이기는 하나 메시와 같은 수준은 아직 아니라고 했다. 홀란드는 골을 넣기 위해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메시는 혼자서도 득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직후 진행한 인터뷰에서 홀란드와 메시를 비교하는 질문을 받자 “(홀란드의 활약은) 믿을 수 없을 정도다. 하지만 메시는 스스로 득점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뛰며 전성기를 보냈을 당시 단독 드리블 돌파에 의한 득점을 자주 만드는 선수였다. 반면 홀란드는 드리블보다 공격을 마무리하는 데에 탁월한 감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두 선수들의 스타일에는 차이가 분명하다고 할 수 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