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1인 가구 10명 중 4명은 'N잡러'..욜로 옅어지고 저축 늘었다

한지연 기자 2022. 10. 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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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네, KB금융이 25세에서 59세까지 1인 가구 2천 명에 대한 조사를 올해 진행했는데요.

먼저, 1인 가구가 어떻게 벌고, 얼마나 쓰는지 보겠습니다.

1인 가구 10명 중 4명은 직업을 여러 개 가진 이른바, 'N잡러'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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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4일)도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1인 가구 관련한 조사 결과 나왔다고요.

<기자>

네, KB금융이 25세에서 59세까지 1인 가구 2천 명에 대한 조사를 올해 진행했는데요.

먼저, 1인 가구가 어떻게 벌고, 얼마나 쓰는지 보겠습니다.

1인 가구 10명 중 4명은 직업을 여러 개 가진 이른바, 'N잡러'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혼자 벌기 때문에 생활비가 쪼들려서 부업을 하나 싶지만, 그것보다는 여유 자금을 마련하거나 시간이 남아서라는 '자발적인 이유'가 더 많았습니다.

또 요즘 1인 가구는 재정 관리에 스마트해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출 중 소비 비율은 2년 전 조사 때보다 13% 포인트 넘게 줄어서 44.2%로 나타났고요, 대신 저축은 10%포인트 늘어서 44.1%가 됐습니다.

과거 소비가 저축보다 20%포인트 넘게 많았다면 지금은 비등비등해진 거죠?

소득을 넘기지 않고 지출하거나, 정기적으로 자산을 점검·조정하는 등 계획적으로 자산을 관리하고 있었는데요, 특히 20대의 자산관리도 다른 연령대에 뒤처지지 않았습니다.

지금 당장의 행복을 중시하는, 이른바, 욜로 가치관은 옅어지고, 젊었을 때부터 자산을 만들고 관리하고자 하는 열망이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앞서 저축이 늘었다고 했는데 그만큼 유동자산 비율도 함께 늘었을 것 같네요.

<기자>

네, 이게 올해 조사잖아요?

현재 금융시장 상황이 많이 반영돼 있었는데요, 현금이나 수시·입출금에 들어 있는 유동성 자산이 42%로 가장 많았습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유동성 자산이 16%포인트 넘게 늘었는데요, 전 연령대에서 유동자산 비율이 증가했는데, 20대는 2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금융시장에 불안정성 요소가 커지면서 원래 가지고 있던 금융상품을 해지하고 신규투자를 위한 대기자금으로 유동성 자산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다음으로 금융자산이 많은 건, 예·적금이 27%, 주식이나 선물·옵션이 19%로 뒤를 이었습니다.

그다음으로 1인 가구가 사는 집을 좀 살펴보겠습니다.

혼자 살면 소형 평수의 오피스텔에 살 거라는 인식이 많잖아요?

의외로 아파트가 36.2%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2020년 조사 때는 연립이나 다세대 주택이 가장 많았지만, 역전이 된 겁니다.

소형이 아닌 중대형 규모에서 사는 비율도 2년 전보다 3.1%포인트나 더 늘었는데요, 코로나 이후에도 주거공간을 넓히려는 의지가 높아진 걸로 풀이됩니다.

<앵커>

이제 한참 소득을, 그러니까 경제 활동을 많이 하는 연령대인 것 같은데 30~40대 중에서도 소득 상위 10%에 해당하는 1인 가구들 어떻게 자산 관리하는지도 조사가 됐다고요?

<기자>

네, 이들을 '리치싱글'이라고 보고서에서 불렀는데요.

일반 싱글보다 좀 더 체계적으로 자산을 관리했습니다.

구체적인 재무목표를 설정해서 투자기간을 장·단기로 나눠 관리하는 경향이 더 강했습니다.

먼저, 버는 돈부터 리치싱글은 일반 싱글의 2배였는데요,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아서 리치싱글은 월 소득 중 30%, 일반 싱글은 41% 정도 됐습니다.

당연히 재테크할 여유자금이 많겠죠?

리치싱글의 월 저축액은 204만 원으로 일반 82만 원의 2.5배였고요, 이에 따라 리치싱글 절반 이상이 3억 원 미만의 금융자산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 리치싱글의 월 저축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유동자산이나 예·적금으로 저축하는 비율이 일반 싱글보다 다소 낮은 반면, 펀드나 주식에 투자하거나 연금 같은 장기상품에 예치하는 비중이 높았습니다.

그만큼 어느 한쪽에 크게 쏠리지 않고 다양한 금융상품에 분산 투자하고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한지연 기자jy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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