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면 방해하는 하지불안증후군, 치료 타이밍 중요 [건강 올레길]

김재범 2022. 10. 4. 09: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잠을 잘 때 수시로 발생하는 하지불안증후군 증상 때문에 잠을 못 자고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이 많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잠들기 전 다리에 불편한 감각 증상이 두드러져 수면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다리가 근질근질하고 벌레가 기어가는 것 같은 느낌, 다리가 당기거나 쑤시고 저리며 기분 나쁘고 거슬리는 느낌을 받는데 이 같은 증상이 밤에, 특히 잠이 들기 전 심해지기 때문에 잠을 자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잠을 잘 때 수시로 발생하는 하지불안증후군 증상 때문에 잠을 못 자고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이 많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잠들기 전 다리에 불편한 감각 증상이 두드러져 수면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애매한 증상으로 인해 질환으로 생각하지 못하고 참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보니 실제 진료를 받는 경우가 많지 않고, 다른 질환으로 진료 보는 과정에서 우연히 진단이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매우 다양한 임상적 양상으로 나타난다. 다리가 근질근질하고 벌레가 기어가는 것 같은 느낌, 다리가 당기거나 쑤시고 저리며 기분 나쁘고 거슬리는 느낌을 받는데 이 같은 증상이 밤에, 특히 잠이 들기 전 심해지기 때문에 잠을 자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러한 하지불안증후군의 증상이 매우 다양해 특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잠을 자는 도중 느껴지는 하지의 이상한 감각, 불편함, 통증 등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낮에 깨어 있는 상태에서도 앉거나 누워서 쉴 때 나타나기도 하며, 다리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상지, 어깨 등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진단은 세계 하지불안증후군 연구회에서 제안된 다음의 5가지 증상이 모두 나타나면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다.

(1)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강한 충동이 드는데, 이러한 충동은 종종 다리의 불쾌한 느낌과 함께 찾아오지만, 항상 그렇지는 않다. 심할 경우에는 팔을 움직이고 싶은 충동도 함께 느끼게 된다.

(2)움직이지 않을 때 증상이 더 심해진다. 앉거나 누운 자세가 지속되거나, 휴식을 취할 때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증가한다.

(3)움직임으로써 증상이 완화된다. 특히 걷기와 같은 움직임은 불쾌한 느낌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4)증상은 저녁이나 밤에 시작되거나 더 나빠진다.

(5)이러한 증상이 다른 내과적, 행동 이상으로만 설명되지 않아야 한다.

하지불안증후군의 치료는 증상의 중증도에 따라 결정된다. 증상이 심하지 않고 밤에 가끔 나타나는 경증의 경우 약물 치료보다는 비약물 치료를 먼저 시도하기도 한다. 비약물 치료로는 발/다리 마사지, 족욕, 가벼운 운동 등이 효과적일 수 있다. 증상이 자주 나타나고 수면 장애까지 동반되는 중증의 경우에는 신경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전문적 치료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철분 결핍이 있는 경우에는 전문 치료제로 철분 제제를 투여하여 보충해야 한다.

도파민 제제는 미국 FDA에 공인된 치료법으로 하지불안증후군의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 복용 후 하루 만에 효과가 나타나기도 하며, 대개 1~2주 내에 상당한 호전을 보인다. 하지만 장기간 복용 시 악화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어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한 후에 복용해야 하며, 비약물 요법을 항상 병행하도록 해야 한다.

하지불안증후군은 기본적인 수면 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자고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지켜야 하고, 커피, 녹차 등의 카페인 음료를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담배, 술은 하지불안증후군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어 자제하는 것이 좋고 피로와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리가 따뜻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므로 추운 환경은 피하도록 한다. 하지만 증상이 악화될 경우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며, 다른 수면 질환이 동반된 경우에는 함께 치료해야 한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한 질환인 만큼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신경과 전문의에 의해 정확한 진단과 체계적이고 면밀한 치료 계획 수립 및 실천 그리고 일상생활 속 관리가 필요하다.

이앤오신경과 이보람 원장(신경과 전문의)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