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FA-50 '말레이 수출 임박' 청신호..'방산수출 세계 빅4' 현실화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2022. 10. 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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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50 말레이시아 수출을 포함해 K-방산 수출의 올해 두 번째 진군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산업연구원이 어제(3일) 발표한 '글로벌 방산수출 빅4 진입을 위한 K-방산 수출지원제도 분석과 향후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K2 전차의 노르웨이와 이집트 수출, 레드백의 호주 수출 등이 성사됐을 때 올해 예상 방산 수출액(수주 기준)은 184억~224억 달러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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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극복 메시지와 태극기를 달고 비행하고 있는 FA-50 경공격기

말레이시아가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의 경공격기 FA-50 도입 결정을 할 듯 말 듯 애를 태우는 가운데 FA-50 말레이시아 수출을 묵직하게 뒷받침하는 현지 보도가 나왔습니다. 말레이시아 대표단이 가격 협상을 끝낸 뒤 11월 중순 경남 사천의 KAI를 방문해 실사를 한다는 내용입니다. KAI 측은 보도를 부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실사 기간은 11월보다 당겨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FA-50의 경쟁 기종이 인도의 테자스인데 말레이시아 측의 인도 방문 계획은 없다고 하니 승패는 정해진 것 같습니다.
FA-50 말레이시아 수출을 포함해 K-방산 수출의 올해 두 번째 진군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산업연구원이 어제(3일) 발표한 '글로벌 방산수출 빅4 진입을 위한 K-방산 수출지원제도 분석과 향후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K2 전차의 노르웨이와 이집트 수출, 레드백의 호주 수출 등이 성사됐을 때 올해 예상 방산 수출액(수주 기준)은 184억~224억 달러에 달합니다. 30억 달러 안팎이던 연간 방산 수출액이 작년에 2배 이상 뛰어 70억 달러를 돌파했고, 올해는 3배 급증해 200억 달러 선을 넘는 것입니다. 올해 무역적자 500억 달러를 우려하는 전망이 나오는 와중에 K-방산의 나홀로 분투입니다. 중국, 독일, 영국을 따돌리고 방산수출 빅4에 진입하는 순간이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말레이시아 18대+18대 잭팟 다가온다


말레이시아 공군의 경공격기 사업 관련 기사는 정작 말레이시아 현지에서는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2파전 경쟁을 벌이는 인도와 우리나라에서 보도가 많았습니다. 오랜만에 말레이시아 현지의 방산 전문지인 Defense Security Asia가 지난달 29일 'FA-50 실사…11월 중순 KAI 시설 투어?'의 제하로 "말레이시아 대표단이 KAI를 방문해 실사를 한다", "실사에 앞서 말레이시아 정부와 KAI가 경공격기 구매 대수와 가격 협상을 마무리한다", "평가 비행을 통해 FA-50의 성능을 점검한다", "인도 방문은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KAI 측은 "보도 내용이 크게 틀리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기간은 다소 다른 것 같습니다. KAI의 한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와 더 이상 할 협상도 없다", "실사와 평가 비행은 11월 중순보다는 빠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말레이시아가 KAI의 FA-50을 선택해도 폴란드처럼 별도의 행사는 없습니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내년 봄 자국 에어쇼에서 FA-50 선정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KAI는 우선협상대상으로 결정되면 곧바로 공시를 할 예정입니다. 말레이시아 공군의 1, 2차 사업은 각각 18대 규모입니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운용 기종을 줄인다는 방침을 이미 밝힌 바, 1차 기종이 곧 2차 기종입니다. 즉 이번에 18대를 따내면 2차 18대도 따라오는 것입니다.
 

방산 수출 200억 달러·빅4, 이제는 현실


노르웨이 설원에서 주행시험을 벌이고 있는 K2 전차(오른쪽)와 독일 레오파드 전차. 이달 말 노르웨이 정부는 차기 전차 우선협상대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K-방산이 요즘 가장 주목하는 지역은 유럽입니다. 현대로템의 K2 전차와 독일 레오파드 전차가 노르웨이 차기 전차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르면 이달 중순, 늦어도 이달 말 결과가 나옵니다. 방사청장이 "시험평가와 기술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고 단언할 정도로 분위기는 좋습니다.

유럽 대륙에서 우리 전차가 독일 전차를 따돌리고 우선협상대상이 된다는 것은 세계 무기 시장의 대사건입니다. K2가 서방 대표 전차의 지위에 오르는 의미여서 한동안 무적의 수출 경쟁력을 자랑할 것입니다.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체코 등의 후속 수출이 기대됩니다.

한화디펜스의 레드백 호주 수출, K2와 K9의 폴란드 2차 수출도 이달부터 다음 달 사이에 잭팟을 터뜨릴 전망입니다. 방산 수출 200억 달러 돌파가 멀지 않았습니다. 방산 수출 세계 8위에서 일약 4위로 치고 올라갈 기세입니다. 앞에 미국, 러시아, 프랑스만 있고 뒤에 중국과 독일, 이탈리아, 영국이 따라오는 비현실적 순위표입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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