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박수현 "文 '무례한 짓' 워딩, 상상 못했다..모욕 느낀 것"

KBS 2022. 10. 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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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상상할 수 없는 워딩...文 뜻 반영된 것
- SI 고려해 내린 판단...바뀐 것은 해경 입장
- 평산마을 욕설 끝나자마자 불쑥 서면조사?
- 서면조사 응하라? 감사원·국민의힘 프레임
- 정치적 감사에 답하는 선례 남기면 안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10월 4일(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최경영 :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수현 : 안녕하세요? 박수현입니다.

▷ 최경영 : ‘대단히 무례한 짓이다’ 라고 발언을 한 게 민주당 의원들을 통해서 전해졌는데 이런 워딩을 한 거는 맞습니까?

▶ 박수현 : 윤건영 의원이 이제 그렇게 대통령의 말씀을 전한 것이죠. 그런데 대체로 경험에 의하면 문재인 대통령께서 원래 신중하신 분이고요. 특히 무례함, 또 짓. 이런 워딩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평소 워딩으로 상상할 수 없는 말씀입니다. 그렇다고 보면 이 문제는 윤건영 의원을 통해서 정확하게 대통령의 뜻이 반영된 메시지라고 봐야 하고요. 거기에 평소 대통령이 쓰시지 않는 그런 강한 어구를 동원해서 말씀하신 거는 이 문제를 바라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심경이 정확히 반영이 되어 있다 이렇게 읽어야 합니다.

▷ 최경영 : 왜 이렇게까지 불쾌감을 표현한 걸까요?

▶ 박수현 : 저는 그런 신념을 가지고 있어요. 보수든 여든 야든 이런 걸 떠나서 정부를 책임지는 사람들은 국가를 국가답게 운영해야 할 법과 원칙에 의해서 운영해야 할 다 책임이 있고 그렇게 노력한다고 믿습니다. 적어도 이 문제를 판단할 때는 정말 수십km 이북에 그 캄캄한 북한 해상에서 일어난 일을 어떻게 그 많은 정보를 다 알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한미동맹에 입각한 정확한 특수 정보까지를 전부 다 종합해서, 우리 국민의 그런 사건이 일어난 것은 가슴 아프지만 정부는 책임감을 가지고 그 당시 상황을 판단해서 그런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지른 북한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직접 규탄도 하셨지만 그러면서도 그런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 책임 있게 결론을 내린 것이고요. 그리고 김정은 국방위원장도 역대 이런 사태가 있을 때 북한의 태도에 비해서 이례적으로 조속하게 사과하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책임있게 어떤 일들을 해온 그런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지난 5년간 복무했던 그런 문재인 전 대통령의 그런 어떤 기간에 대한 그런 모욕 같은 것을 느끼고 계신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받아들입니다.

▷ 최경영 : 일방적으로 정치적으로 폄훼하려고 하는 시도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는 거예요?

▶ 박수현 : 그러니까 그 당시에 지금 말씀드린 대로 소위 SI 한미동맹에 의한 특수정보까지를 다 고려해서 신중하게 내린 판단을 가지고 정권이 바뀌었는데 바뀐 것은 해경의 입장이 번복된 것밖에 없거든요. 해경도 이것이 월북이 아닌데 월북이라고 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월북이라는 증거를 찾지 못하겠다는 정도의 애매모호한 입장으로 입장을 완전히 뒤바꾼 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러한 상황들을 가지고 예를 들어 지금 말씀드린 대로 핵심 고위급 인사들에 대한 서면조사도 이루어지지 않고 거부 당한 상황에서 전직 대통령에게 불쑥 그런 서면조사 요구서를 보낸다라고 하는 것을 누가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지금 방금 앞에서도 말씀이 계셨습니다만 특별한 정치적 의도가 있지 않고는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없고 그리고 퇴임 이후에 지금 5개월 지났습니다만 그 초반에 3개월을 그 숱한 평산마을의 욕설과 그런 정말 그런 어이없는 상황 속에서 사신 대통령 아닙니까? 그거 조금 정리되는 듯했더니 바로 이렇게 전직 대통령에게 이런 일들을 하는 사람들이 어디 있습니까?

▷ 최경영 : 감사원은 적법하게 우리는 진행하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정치보복이라는 방패 뒤에 숨지 말고 서면조사에 응해라. 이렇게 지금 주장을 하고 있는 거잖아요.

▶ 박수현 : 바로 그것이 이제 감사원이나 국민의힘이 예정되어 있는 프레임이죠. 그래서 정해져 있는 법적 절차를 전직 대통령이 이것을 거부하고 응하지 않는다라고 하는 이런 프레임을 만들어서 본질을 벗어난 그런 것들을 가지고 흔들어서 흠집내기를 하려는 것이죠. 하여튼 그렇게 봅니다, 저는. 그리고 말씀드렸다시피 지금 이제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는 이런 시점에서 이런 정쟁을 유발하는 것. 이런 문제는 민주당이 가만히 있을 리 있겠습니까, 이렇다면. 그렇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지금 궁지에 몰려 있는 여권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곤혹스러운 입장을 다른 쪽으로 이슈 전환을 하려고 하는 그런 시나리오다. 저는 그렇게 개인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런데 역으로 그 정쟁에 휘말리지 않으려면 그냥 질문서를 받았을 때 그래, 써줄게. 이러면서 노태우나 김영삼 전 대통령처럼 그런 식으로 대처를 했었으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보세요?

▶ 박수현 :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 문제는 오히려 또 하나의 선례를 남기는 일이고요. 정확하게 해야 합니다. 그러한 예를 들어서 감사원이 현직 재직 중인 공무원의 부정과 비리와 이런 것들을 조사할 수는 있습니다만 또 제한적으로 필요하면 전직 공직자에게도 그런 답변을 요청할 수 있겠습니다만 지금 상대가 대통령입니다. 그런데 이 문제를 그렇게 가볍게 처리할 문제가 아니잖아요. 그리고 이 월북이냐, 아니냐의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이 지금 문재인 정부에서 내린 결론과 지금 내리고자 하는 결론의 방향이 다를 수 있죠. 그런 것들을 가지고 대통령이 그러니까 과거에 전직 대통령이 두 번 응한 적이 있다고 해서 이것을 수평으로 봐서 똑같이 그렇게 하면 되는 거 아니냐. 이 문제 역시도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정말 뭐라 그럴까요. 합리적이지 않고 어떤 정치적 의도가 분명해보이는 이런 것들에 대해서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답변 유무 이런 것도 아주 더 무겁게 해야 할 일이라고 오히려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사안이 다르다, 관련해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승인이 없었으면 감사원에서 이렇게 전직 대통령에게 서면조사에 응하라고 이렇게 뭔가를 보냈겠느냐.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 박수현 : 그것은 박지원 전 원장의 말씀이고요. 거기까지 제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습니다. 다만 이 문제를 바라보는 평균적인 국민들께서는 아마 ‘보고 안 하고 했겠어?’ 라고 하는 상식적인 판단들이 계실 것으로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여기까지 말씀듣겠습니다.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수현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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