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연속우승 김수지 세계 38위로 9계단 상승, 고진영 세계 1위 수성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한 김수지(26)가 세계랭킹 38위에 올랐다.
김수지는 4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47위)보다 9계단 상승해 생애 처음으로 30위대에 진입했다.
김수지는 2주전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둔 이후 지난주 국내최대 상금대회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이예원, 홍정민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하며 2주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데뷔 5년 만에 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첫 우승을 거두고,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까지 석권한 이후 2년 연속 다승으로 통산 4승을 거둬들였다.
시즌 첫 우승 직후 지난주 세계랭킹에서 10계단 점프한 김수지는 이번에 9계단 뛰어 고속상승을 이어갔다. 김수지는 이번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3주 연속 우승 및 타이틀 방어를 노린다.
손목 부상으로 장기 휴식하고 있는 고진영이 랭킹 평점 7.91로 세계 1위를 지켰고, 태국의 대형신인 아타야 티티쿤(7.48점)이 세계 2위로 올라섰다.
고진영은 지난 8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위민스 오픈과 캐나다에서 열린 CP 위민스 오픈에서 연속 컷탈락 한 이후 손목 부위 염증과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대회에 나서지 않고 있다. 오는 20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CC에서 열리는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활동을 재개할 계획이다.
티티쿤은 넬리 코르다(7.14점·미국)를 제치고 생애 처음 세계 2위에 올랐다. 티티쿤은 2주전 월마트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을 차지했고, 지난주 어센던트 LPGA에서 4위에 올랐다. 최근 3개 대회 연속 톱10에 진입하며 고진영의 세계 1위 자리를 바짝 위협하고 있다.
이민지(호주), 리디아 고(뉴질랜드), 브룩 헨더슨(캐나다), 전인지, 렉시 톰프슨(미국)이 4~8위를 유지했고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김효주를 넘어 9위로 점프했다. 김세영(12위)이 제자리를 지켰고, 지난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기권한 박민지는 두 계단 밀려 18위가 됐다.
최혜진은 한계단 하락한 21위, 박인비는 5계단 내려 22위가 됐다. 전 세계 1위 박인비가 20위 밖으로 내려간 것은 2012년 이후 10년 만이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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