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배당·자사주 매입..증시 불안에 유통기업의 '주주 달래기'

배지윤 기자 2022. 10. 4.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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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기업들이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추후 추가 지분 매입 등 재원 마련을 위해 자회사 배당 성향을 높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만큼 현대백화점 주주 입장에서는 주주환원정책 확대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 효과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연초부터 이어지는 증시 상황 악화 때문에 유통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 방어를 위해 방안을 다각도로 살피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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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부진에 주가 방어 나서는 유통기업들
고위 임원 자사주 매입·창사이래 첫 특별배당도
ⓒ News1 DB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유통 기업들이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인한 증시 부진 영향이다.

4일 휠라홀딩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특별배당을 시행했다. 특별배당이란 결산 후가 아닌 사업연도 기간 중에 실시하는 배당을 의미한다. 구체적인 배당 규모와 지급 시기는 추후 이사회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다.

휠라홀딩스의 이같은 조치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행보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2020년 8.0%대였던 배당 성향을 지난해 25.6%까지 대폭 늘린 바 있다. 향후 5년 간 배당 성향을 점진적으로 늘려 최대 6000억원을 주주환원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최근 인적 분할을 선언한 현대백화점의 주주환원 정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년 3월 1일 인적분할이 마무리되면 현대백화점은 '현대백화점홀딩스'와 존속법인인 '현대백화점'으로 나뉜다.

이번 인적 분할은 정지선 회장·정교선 분회장의 지배력 강화를 위한 조치란 해석도 있지만, 향후 정 회장이 자회사 배당 성향을 높일 가능성이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주주들에게 호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추후 추가 지분 매입 등 재원 마련을 위해 자회사 배당 성향을 높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만큼 현대백화점 주주 입장에서는 주주환원정책 확대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 효과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통 기업들도 올해 초부터 이어진 증시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자사주 취득에 나서고 있다. 시장에 나온 자기주식을 매입하면 그만큼 유통된 주식수가 감소해 주당순이익(EPS)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어서다.

올해 5월 이동우·송용덕 부회장 등 롯데지주 임원 16명은 올 5월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들이 사들인 주식은 3억9300만원 규모다. 롯데지주 임원들이 대규모로 자사주 매입에 나선 건 약 2년 만이다.

같은 달 임재영 대표이사를 비롯한 애경산업 고위 임원들이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 대표는 6000주를 약 1억450만원에 매입했다. 이 밖에 임원들도 자사주 매입으로 대내외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마트도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장내 매수를 통해 1200억원 규모의 100만주의 자사주를 취득했으며, 휠라홀딩스의 오너가인 윤윤수 회장도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주가 방어를 위해 자사주 250만주를 약 820억원에 매입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연초부터 이어지는 증시 상황 악화 때문에 유통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 방어를 위해 방안을 다각도로 살피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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