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관 겨냥 해외발 사이버 공격 5년간 4만건"..중국 25% 최다

관광공사 5063건 가장 많이 당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홈페이지 5시간 먹통도
김승수 의원 "디지털 보안인력 확충 필요"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공동취재) 2022.7.1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대구·광주=뉴스1) 남승렬 이수민 기자 = 정부와 산하기관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무차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5년간 발생한 문화체육관광부와 산하기관에 대한 중국 등의 해킹 시도가 4만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을)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사이버공격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9월까지 문체부와 산하기관을 상대로 발생한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이 4만112건이다.

사이버 공격을 가장 많이 받은 기관은 한국관광공사로 5년간 5063건이며 국립중앙도서관 3690건, 한국문화정보원 3397건, 한국저작권위원회 1996건, 국립국어원 1713건, 영화진흥위원회 1503건 등이 뒤를 이었다.

사이버 공격 유형별로 보면 웹서비스의 취약점을 이용하는 웹해킹이 전체의 73.4%인 2만9432건으로 가장 많고 홈페이지 접속 장애 시도 4270건(10.8%), 악성코드 감염 시도 3542건(8.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운영체제나 데이터베이스, 애플리케이션 등에 대한 비정상적 접근으로 해킹을 시도하거나 D-dos(디도스) 공격, 유해 IP 접근 등 해킹 유형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사이버 공격 발원지 국가로는 8876건(25.5%)이 중국으로 가장 많고 미국 6400건(18.4%), 국내 2215건(6.4%), 네덜란드 1502건(4.3%), 러시아 1448건(4.2%), 독일 1400건(4.0%) 등 다양한 국가에서 해킹을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5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홈페이지 서버가 해킹을 당해 홈페이지 서비스가 5시간가량 중단되기도 했다.

당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홈페이지는 해킹으로 화면이 하얀색으로 변하고 화면에 입금을 요구하는 메시지가 적혔다. 해커는 "안녕하세요, 해커입니다. 협상하려면 여기에 2000만원을 입금하세요. 아니면 사이트 전부 해킹 들어갑니다"라는 메시지를 띄운 뒤 회사명과 계좌번호를 남겼다.

전당 측은 해킹 사실을 인지한 후 문체부 사이버안전센터와 국가사이버안전센터에 신고해 홈페이지를 복구시켰다.

김승수 의원은 "한류문화가 세계인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문화예술관광 분야를 관할하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중국 등 해외발(發) 사이버 공격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해킹 방어를 위해 전문 보안인력 확충과 고도화된 디지털 기술력을 갖추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