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넘기기도 힘들었지만 '중졸 졸업장'..자신 있는 과목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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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합격해서) 뿌듯한데 다음 시험을 준비하려니 마음이 또 무겁네요. 국어국문학이나 문예창작도 좋고 사회복지에도 관심이 있어서 고졸 시험까지 합격하면 더 하고 싶은 게 많아지고 생각도 많아질 것 같아요."
올해 서울에서 두 번째로 시행된 초·중·고졸 검정고시에서 중졸 시험에 합격한 이송이씨(30·여)는 4일 뉴스1에 이 같은 소감을 전했다.
중증 지체장애인인 이씨는 지난 4월 올해 제1회 검정고시에서 초졸 학력을 취득한지 4개월여 만에 중졸 시험에도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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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률 83.7%..'중졸 합격' 중증장애인 이송이씨, 합격소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일단은 (합격해서) 뿌듯한데 다음 시험을 준비하려니 마음이 또 무겁네요. 국어국문학이나 문예창작도 좋고 사회복지에도 관심이 있어서 고졸 시험까지 합격하면 더 하고 싶은 게 많아지고 생각도 많아질 것 같아요."
올해 서울에서 두 번째로 시행된 초·중·고졸 검정고시에서 중졸 시험에 합격한 이송이씨(30·여)는 4일 뉴스1에 이 같은 소감을 전했다.
중증 지체장애인인 이씨는 지난 4월 올해 제1회 검정고시에서 초졸 학력을 취득한지 4개월여 만에 중졸 시험에도 합격했다.
책을 넘기거나 필기가 어려워 영상을 보고 머리로만 습득해야 했지만, 국어·도덕·과학·사회 등 자신 있는 과목에 집중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경기도에 사는 이씨는 서울시교육청이 제공하는 '찾아가는 검정고시' 서비스를 이용, 초졸·중졸 시험에 응시했다. 찾아가는 검정고시 서비스는 고사장 학교까지 이동이 어려운 중증 장애인 응시자를 위해 자택이나 복지관을 고사장으로 별도 운영하는 서비스다.
이씨는 "교육청마다 찾아가는 서비스가 다 있는 줄 알았는데 마련돼 있지 않아 실망했었다"며 "지푸라기라도 잡아보자는 심정으로 서울교육청에 요청했는데 다행히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작가의 꿈을 가지고 있다는 이씨는 현재 내년 4월 고졸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이 시험에 합격하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전 11시 학교보건진흥원 강당에서 열리는 '2022년도 제2회 초·중·고등학교 졸업 학력 검정고시 합격증서 수여식'에서 참석자 대표로 소감을 전한다.
올해 두 번째로 시행된 검정고시 합격자 가운데 참여 신청자와 가족 50여명을 초청해 합격을 축하하는 자리다. 이날 수여식에서는 최고령·최연소·장애인 등의 합격자에게 합격증서, 장학증서를 수여한다.
이번 초·중·고 검정고시에서는 응시자 4141명 가운데 3466명이 합격했다. 최종 합격률은 83.7%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정고시 통해 합격자들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더 큰 꿈을 이루어 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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