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시선] 더 빨리 더 멀리..디지털 대전환 이끌 드론

최상호 2022. 10. 4. 05: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드론 촬영을 위해 시동을 걸고 이륙하면 행인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어 신기한 눈을 하며 구경하곤 했다.

국토교통부의 자료에 따르면, 2016년 704억의 규모로 시작된 국내 드론 산업 규모가 2022년에는 1조 4000억 원, 2026년에는 무려 4조 40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한다.

또 2020년 제정된 드론법을 포함한 드론 관련 정책이 지금처럼 마련되기 전에는 각종 규제로 브레이크가 걸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상호 한국국토정보공사 강원지역본부장

불과 몇년 전만 해도, 드론 촬영을 위해 시동을 걸고 이륙하면 행인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어 신기한 눈을 하며 구경하곤 했다. 하지만 2022년 현재, 웅장한 소리를 자랑하며 드론을 띄워도 한 번 쓱 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아졌다. 드론 자체가 우리에게 친숙해졌다는 방증이다. 뉴스에도 드론 택시, 드론 택배에 대한 내용이 자주 보이고, 전국 규모로 조직된 드론 축구와 레이싱 선수단이 각종 대회를 개최하고 있어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자료에 따르면, 2016년 704억의 규모로 시작된 국내 드론 산업 규모가 2022년에는 1조 4000억 원, 2026년에는 무려 4조 40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한다. 초경량비행장치 조종자의 수도 이에 발맞춰 증가하고 있다. 2021년 한해 무인멀티콥터 자격증 취득자는 2만 6746건으로 2020년의 1만 3573건 대비 무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처럼 드론 산업이 빠르게 변화하는 추세에서 한국국토정보공사는 드론활용 산업육성 및 국가 정책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첫째 LX는 자체 보유 인프라(인력, 장비) 활용 및 지속적인 예산 투입을 통해 드론 조종자 양성과 공공분야 드론활용 활성화를 위한 실무교육을 지원한다. 둘째, 국가 공모사업 선정을 통해 민간 제조기업을 지원하여 LX 맞춤형 드론을 개발하고 현장 프로세스 개선 및 성과물 고도화를 추진한다. 셋째, 전국을 대상으로 LX 드론맵 구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자체적으로 생성한 산출물을 바탕으로 민간과 협업하여 전 국토에 대한 드론맵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후 사업지역에 대한 수시 갱신도 계획하고 있다. 더불어 5G/LTE를 이용한 실시간 데이터 전송 드론 개발, 드론활용 재난 피해조사 체계 구축, 국가 K-드론시스템 지원, 철탑 및 교각과 같이 접근이 어려운 시설물 안전점검 등 국토조사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금의 드론이 미래 산업의 대표주자에 이르기까지 보이지 않는 난항을 겪었다. 잦은 충돌과 추락, 배터리 폭발 등의 사고로 안전성 검증이라는 시험대에 오르기도 했다. 또 2020년 제정된 드론법을 포함한 드론 관련 정책이 지금처럼 마련되기 전에는 각종 규제로 브레이크가 걸렸다.

드론을 활용한 공간정보, 나아가 국내 드론 산업의 순항은 이제야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이 여정에 순풍을 달아줄 날개는 무엇이 있을까. 먼저, 국내 드론 제조업체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국산 드론의 기술력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것은 맞지만, 고기능의 외산 드론 성능을 뛰어넘는 최고의 K-드론이 되도록 국내 제조업체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다.

앞으로 찾아올 드론 시대에 걸맞게 관련 제도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개선 역시 필수적이다. 자동차의 ‘경미한 접촉사고’는 말 그대로 피해가 미미하지만, 드론은 공중에서 발생하는 사고이기 때문에 경미한 사고가 없고, 그 피해는 감히 예측이 어렵다. 앞으로 드론 택배, 드론 택시 등 드론을 활용한 대국민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드론이 발에 치이듯 보이게 될 것이다. 드론에 관한 법률과 제도는 도로교통법보다 더 세밀하고 유연하게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1917년 폭탄을 실은 무인비행체가 처음으로 세상에 등장한 지 100년이 넘었다. 국토교통부는 2017년 1차 드론 산업발전 기본계획 수립 이후 향후 10년을 책임질 2차 드론 산업발전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하늘길을 통한 드론 산업 육성으로 앞으로 100년은 폭탄이 아닌 밝은 미래와 희망을 싣고 스마트 시대를 만들어 나갈 K-드론이 되길 기대해 본다.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