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당첨되지 말 걸"..43억 복권 당첨 인도男의 고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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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한 남성이 복권에 당첨된 후 오히려 '불행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해외 언론에 따르면 인도 남부 케랄라 주에서 운전기사로 일하는 아눕(32)은 지난달 복권 1등에 당첨돼 2억5000만 루피(한화 44억5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복권 당첨자는 신원을 공개하지 않는 것을 요청할 수 있지만 아눕은 이를 요청하지 않았다.
케랄라 주 정부는 아눕이 당첨금을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재정 관리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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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인도의 한 남성이 복권에 당첨된 후 오히려 ‘불행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해외 언론에 따르면 인도 남부 케랄라 주에서 운전기사로 일하는 아눕(32)은 지난달 복권 1등에 당첨돼 2억5000만 루피(한화 44억5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말레이시아로 일하러 가기 하루 전인 지난달 17일 산 복권이 행운으로 이어졌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빚이 많아서 은행 대출을 신청한 상태로, 복권 살 돈도 부족해 2살 아들의 돼지 저금통을 깨서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첨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당첨 소식이 뉴스에 보도되면서 전국에 알려졌고, 그 후 모르는 사람들이 아눕을 찾아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복권 당첨자는 신원을 공개하지 않는 것을 요청할 수 있지만 아눕은 이를 요청하지 않았다.
그는 “당첨 소식이 알려진 후 일주일 동안 전화가 하루 종일 울려댔고 매일 아침 낯선 사람들이 집에 찾아와 울면서 당첨금을 나눠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그는 “외출하면 사람들이 나를 둘러싸고 셔츠를 잡아당긴다”며 “집을 비울 수도 없고, 어디로 갈 수도 없다. 아이가 아파도 의사에게 데려갈 수 없었다”고 했다.
아눕은 결국 소셜미디어를 통해 낯선 사람들에게 자신과 가족을 괴롭히지 말아달라고 호소하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그는 “당첨되지 않았더라면 좋았겠다. 차라리 3등을 했다면 더 나았을 것”이라며 “아직 당첨금을 받지 못했다고 말해도 아무도 나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아눕과 그의 가족은 사람들의 관심을 피하기 위해 이사를 고려하고 있다. 케랄라 주 정부는 아눕이 당첨금을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재정 관리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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