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프랑스 AI연구소 5주년 맞아 경영진 몰려갔다

장형태 기자 2022. 10. 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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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유럽 최대 연구소 인수, 자율주행 로봇·'파파고' 등 개발 도와
지난달 16일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프랑스 그르노블 '네이버랩스 유럽' 인수 5주년 행사를 찾아 발표를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남선 CFO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네이버

네이버 최수연 대표와 주요 경영진이 지난달 16일 프랑스 그르노블에 있는 AI(인공지능)연구소 ‘네이버랩스 유럽’을 찾았다. 연구소 인수 5주년을 맞아 직원들을 격려하고 웹툰·이커머스 등 유럽 사업을 점검하는 차원에서다. 최수연 대표는 이날 100여 명 직원들 앞에서 “지난 5년은 서로가 기술로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 갈지 함께 고민하며, 미래를 앞당길 수 있었던 시간”이라며 “앞으로 함께 더 혁신적이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유럽을 넘어 글로벌로 뻗어나가자”고 했다. 최 대표의 방문에는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도 동행했다. IT업계 관계자는 “불경기로 인한 실적 둔화 위기를 맞은 네이버에 유럽을 축으로 한 글로벌 기술과 콘텐츠 시장 성공은 절박한 과제”라고 했다.

네이버는 2017년 유럽 최대 AI연구소인 ‘제록스리서치센터 유럽’을 인수, 지금의 네이버랩스 유럽으로 키워왔다. 네이버는 인수를 통해 머신러닝·컴퓨터 비전·자연어 처리 등 AI 핵심 분야 세계 최정상급 연구인력 80명을 확보했고, 이들은 네이버 AI 검색, 번역 서비스 파파고, 자율주행 로봇 개발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랑 페로닌 연구소 디렉터는 “지난 5년간 기계번역, 검색, 음성, 로봇, AI 같은 네이버 서비스와 기술 개발을 도왔다”며 “유럽뿐 아니라 북미·한국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주요 연구기관들과 파트너십도 확장하고 있다”고 했다.

네이버랩스 유럽 전경 /네이버

네이버랩스 유럽은 앞으로도 네이버가 만든 ‘글로벌 AI R&D 벨트’의 중심축 역할을 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서울대·카이스트(KAIST)와 손잡고 AI연구센터를 설립했다. 해외에서는 프랑스 외에도 일본과 베트남에 AI 연구 기지를 구축해 인재 확보와 기술 교류에 주력해 왔다. 일본에는 소프트뱅크와 합작사 Z홀딩스를 중심으로 한 AI 연구조직, 베트남에는 하노이과학기술대학과 우정통신대학에 연구센터를 두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주력 사업인 검색 기술을 고도화하고, 초거대 AI·로봇·자율주행 같은 미래 먹거리 기술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세계 AI 석학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 북미 지역까지 AI R&D 벨트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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