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 시위'에 이란 최고지도자 "미국·이스라엘의 계획"

오수호 2022. 10. 3.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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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가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한 반정부 시위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계획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메네이는 "세계에 많은 시위와 폭동이 있고 특히 유럽이나 프랑스에서는 폭력 사태가 발생하는데, 미국이 폭도들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낸 것을 본 적이 있느냐"면서 "똑똑한 사람이라면 이란 내 시위에 배후가 있음을 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진보를 막기 위해 이런 혼란을 조장하며 과거에도 비슷한 음모를 꾸민 적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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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가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한 반정부 시위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계획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지시간 3일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이날 군 행사에 참석해서 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하메네이는 "젊은 여성의 죽음이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은 사실이지만, 증거 없는 의혹으로 히잡을 찢고 쿠란(이슬람 경전)을 불태우는 것은 분명히 정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하메네이는 "세계에 많은 시위와 폭동이 있고 특히 유럽이나 프랑스에서는 폭력 사태가 발생하는데, 미국이 폭도들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낸 것을 본 적이 있느냐"면서 "똑똑한 사람이라면 이란 내 시위에 배후가 있음을 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진보를 막기 위해 이런 혼란을 조장하며 과거에도 비슷한 음모를 꾸민 적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경찰은 범죄에 맞서 사회의 안전을 보장한 의무가 있다"며 "경찰을 공격하는 사람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시위대에 대한 당국의 진압을 정당화했습니다.

이란에서는 지난 13일 테헤란 도심에서 20대 여성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도 순찰대'에 의해 체포됐습니다.

아미니는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갑자기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지자 전국 주요 도시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보름 넘게 이어졌습니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이란 휴먼 라이츠(IHR)는 최소 133명이 시위와 연관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오수호 기자 (oas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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