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까지 장착한 김하성, 첫 포스트시즌 출격

김상윤 기자 2022. 10. 3. 23:5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블레이크 스넬과 샴페인 샤워를 하는 김하성(왼쪽). AP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7)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자축하는 홈런을 터뜨렸다. 김하성은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벌인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출장, 4타수 2안타(1홈런)로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파드리스는 화이트삭스에 1대2로 졌지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를 확보해 ‘가을 야구’로 가는 티켓을 쥐었다. 김하성은 데뷔 2년 만에 포스트 시즌 무대를 밟는다.

파드리스는 8∼10일에 뉴욕 메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중 한 팀과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승제)를 치른다. 대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올해부터는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에서 6팀씩 총 12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나선다. 각 리그의 지구 1위 3팀 중 승률 1-2위가 디비전 시리즈(5전3선승제)에 직행한다. 나머지 지구 1위 1팀과 와일드카드 3팀이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벌여 승자 2팀이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한다.

◇빠른 공 잘 치고... 타구 질 좋아지고

김하성은 팀이 0-2로 뒤진 7회 2사에 솔로 아치를 그렸다. 시즌 11호. 화이트삭스 선발 투수 우완 랜스 린이 초구로 던진 시속 146㎞ 싱커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김하성은 지난달 21일 이후 12일 만에 홈런을 신고했다.

그의 이번 시즌 타율(0.249)은 작년(0.202)에 비해 높아졌다. 우선 지난해 약점으로 지적 받았던 빠른 공 대처 능력이 올 시즌 눈에 띄게 개선됐다.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에 따르면 김하성은 지난해 직구(포심) 타율이 0.165에 그쳤으나 올해는 0.244를 기록했다. 직구 상대 헛스윙률과 존 바깥 공에 스윙하는 비율은 낮아졌다. 삼진 비율이 23.8에서 17.4%로 낮아진 반면 볼넷은 7.4%에서 8.9%로 올랐다.

타구의 질도 좋아졌다. 평균 발사각도는 13.6도에서 16.4도로 올랐고, 스위트 스폿(타구 발사각이 8~32도) 비율은 31.3%에서 34.5%로 증가했다. 땅볼보다 직선타를 많이 만들어냈다는 뜻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가 작년의 0.622에서 0.702로 뛰어올랐다. 또 홈런과 도루(11도루)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공격과 주루 모두 팀의 주축으로 손색이 없는 성적이다.

◇골드글러브급 수비도 여전

김하성이 가을 야구에서 키플레이어로 주목받는 중요한 이유는 수비력이다. 단기전에서 수비가 분위기를 바꾸는 경우가 많은 만큼, 내야의 핵인 유격수 수비가 중요하다.

김하성은 지난 2일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선 수비로 팀을 구해냈다. 8회 무사 1·2루에서 불규칙하게 튄 땅볼을 침착하게 잡아내 병살로 연결한 것이다. 김하성의 탄탄한 수비 덕에 파드리스는 5대2로 이겼다. 김하성은 현재 수비율(FP) 0.982로 리그 전체 유격수 중 6위다. 그가 각 리그의 포지션별 최고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골드 글러브 후보로 꼽히는 이유다.

한편 다른 코리안 빅리거들도 이날 나란히 멀티 히트로 신바람을 냈다.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올렸고, 배지환(23·피츠버그 파이리츠)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벌인 원정 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나서 4타수 2안타로 1득점하고 도루도 1개 추가했다. 지난달 24일 빅리그에 데뷔한 배지환은 세 번째 멀티 히트로 활약 중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