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호항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시설 건설 추진..주민 반대
[KBS 강릉] [앵커]
국방과학연구소가 동해 묵호항에 무인 잠수정과 무인 수상정 등 무인 선박 연구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어 건설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해 묵호항 준설토 투기장입니다.
국방과학연구소가 무인잠수정 등 해양무인체계 연구 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업비 451억 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산하 연구소가 계획대로 들어서면, 방위산업 기업 유치가 잇따라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합니다.
[손권/국방과학연구소 국방시험연구원 1부장 : "장기적으로는 이 산업이 저는 굉장히 커질 거라고 보기 때문에 묵호, 동해를 굉장히 발전시킬 수 있는 산업이라고 봅니다."]
연구소 측은 또, 연구시설 면적을 최소화하고 광장 등 주민 친화시설을 남은 용지에 짓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주민 설명회도 거부하며 사업 추진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연구시설이 들어설 경우 일대가 민간인통제구역으로 묶이기 때문에 묵호항 개발에 악영향을 미칠 거란 우려입니다.
[김선균/동해시 부곡동대책협의회 공동대표 : "이 지역 일대가 개발이 안 됩니다. 그러면 묵호항 재창조 사업이라는 것은 물 건너갔다고 봐야죠."]
연구시설 유치를 추진해온 동해시는 주민들을 계속 설득한다는 입장입니다.
[최용봉/동해시 산업정책과장 : "(주민과) 상생할 수 있도록 주민 간담회를 통해서 이 문제를 같이 해결해가도록 그렇게 노력하겠습니다."]
게다가 해당 용지 소유권을 지닌 동해지방해양수산청도 주민 동의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찬성과 반대 측 입장 차가 큰 만큼, 국방과학연구소가 목표한 2027년 말 연구시설 준공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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